자택 현관에서 산탄총을 든 채 인부들을 지켜보는 애드콕 할머니 [사진=유튜브 캡처] |
미국 언론들은 최근 텍사스에 거주 중인 엘루이드 애드콕(90)이라는 할머니가 구경 18.2mm 산탄총을 자택 인근 공사장 인부들에게 겨누다 SWAT가 출동했다고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SWAT 대원들은 산탄총을 든 채 현관에서 버티는 애드콕 할머니를 무려 4시간이나 설득한 끝에 겨우 총을 건네받았다. 긴 시간 SWAT와 대치하느라 탈진한 할머니는 대원들이 준비한 들것에 실려 병원으로 옮겨졌다.
회복 중인 애드콕 할머니는 “공사장 작업소리가 너무 시끄러워 순간적으로 총을 꺼냈다”며 “멀리서 총을 겨누기는 했지만 쏠 생각은 없었다”고 말했다.
경찰은 애드콕 할머니가 총을 겨눈 것은 단순히 소음 때문은 아니라고 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지역 부동산업자들이 시설을 짓기 위해 무려 46년간 할머니에게 집을 팔라고 요구해 왔다”며 “총을 꺼내든 건 아마 자신의 집을 지키기 위해서였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김세혁 기자 (starzoob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