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33억 거둬…전체 매출의 92%
[뉴스핌=김지나 기자] 한미약품의 관계사인 한미IT가 계열사들과 거래를 통해 올리는 매출 비중이 꾸준히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미IT는 응용소프트웨어 제조 및 유통업, 시스템 통합 용역서비스업 등을 목적으로 설립된 회사로 한미약품의 모든 의약품에 RFID 기술을 사용하는 시스템을 구축한다.
4일 금융감독원과 업계에 따르면 한미IT 전체 매출 가운데 한미약품, 온라인팜 등에 판매함으로써 거두는 내부거래 의존도가 해마다 높아지고 있다. 최근 4년간 내부거래량을 보면 2010년 한미IT가 한미약품 등을 통해 올린 매출액은 125억원(전체 매출액 150억6600만원)으로 83%에 달했다.
2011년 95억5900만원(135억8600만원)으로 전체 매출의 70%, 2012년 129억800만원(157억700만원)으로 82%를 나타냈다. 지난해는 133억5800만원(전체 매출 144억9400만원)으로 상승하면서 92%를 차지했다. 해마다 매출의 대부분을 특수관계자에 의존하고 있는 셈이다.
한미IT의 지분 상당 부분은 임성기 한미약품 회장의 세 자녀들(종윤·종훈·주현)이 보유하고 있다. 이들의 지분율을 합하면 91%에 달해 사실상 오너 일가의 회사다. 임 회장의 장남인 종윤 씨는 지주사인 한미사이언스 사장을 맡고 있다. 장녀 주현 씨는 한미약품에서 인재개발 전무로, 차남 종훈 씨는 한미IT 사장으로 근무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김지나 기자 (fres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