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7월 비농업 일자리 20.9만개 증가, 예상 하회
美 제조업 PMI지수, 3년래 가장 빠른 확장세 증명
美 자동차 업체 판매실적, 인센티브 효과에 10% 개선
[뉴욕=뉴스핌 박민선 특파원] 뉴욕 증시가 조기 금리인상에 대한 우려를 다소 덜어냈지만 조정 흐름이 이어지면서 하락세를 연출했다. 일각에서는 일부 펀더멘탈 약화로 인해 약세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하는가 하면 단순 조정 흐름이라는 진단도 나오고 있다.
장 초반 하락폭을 키웠던 주요 지수들은 지난달 고용지표가 예상치를 하회함에 따라 조기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낮아졌다는 분석에 위안을 받으며 낙폭을 줄이는 데 집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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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XINHUA/뉴시스 |
주간 기준으로 다우지수와 S&P500지수가 각각 2.8%, 2.7%씩 내렸고 나스닥지수도 2.2% 하락세를 연출했다. S&P500지수의 주간 낙폭은 지난 2012년 6월 이후 최대 규모다.
전일 글로벌 시장에는 전반적인 매도세가 집중되면서 큰 폭으로 하락, 7월 월간 기준으로도 마이너스 성적을 기록하는 데 일조했다.
이날 오전 미 노동부는 지난달 비농업 부문 신규 일자리가 20만9000개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월의 29만8000개 대비로는 증가폭이 둔화된 수준으로 전망치였던 23만개보다도 적은 것이다.
실업률은 전월의 6.1%보다 0.1%포인트 상승한 6.2%를 기록했다.
다만 신규 일자리가 6개월 연속 20만개를 상회함으로써 지난 1997년 이후 가장 긴 호조세를 유지,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굳혔다.
핌코의 빌 그로스는 미국의 임금 성장에 큰 변화가 없는 이상 연방준비제도(Fed)가 수용적인 정책을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골드만삭스의 잰 하치우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도 고용 시장의 점진적인 개선세는 연준이 단기적으로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적다는 것을 보여준다면서 "내년 상반기 중 금리 인상을 예상했다면 전망을 뒤로 더 미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찰스 플로서 필라델피아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연준의 무제한적인 유동성 공급은 잘못된 것"이라며 "초저금리 정책을 상당 기간동안 유지하겠다는 것은 향후 정책 방향을 부적절하게 제시하는 것"이라고 지적해 지난달 공개시장위원회(FOMC) 성명에 반대한 이유를 밝히기도 했다.
그 밖에 경제 지표들은 다소 엇갈린 모습을 보였다.
미국 공급관리협회(ISM)는 7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전월의 55.3에서 57.1으로 상승했다고 밝혀 3년만에 가장 빠른 속도의 확장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세부적으로는 고용지수가 직전월의 52.8에서 58.2로 크게 오르며 2011년 6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고 전망치였던 52 역시 크게 상회했다.
신규주문지수도 58.9에서 63.4로 상승하며 지난 12월 이후 최고 수준을 나타냈다.
반면 미국의 6월 건설지출은 전월보다 1.8% 줄어들며 예상밖의 큰 감소세를 보여 우려를 사기도 했으며 미국 경기에 대한 소비자들의 낙관론 역시 다소 주춤한 분위기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베이 디렉터인 리처드 커틴은 "최근 소비자 심리는 고용과 소득 성장에 따라 좌우됐다"며 "최근 경제가 개선세를 보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소비자들은 아직까지 경제가 고용 및 임금 향상을 이끌지 못할 것으로 보는 것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미국 자동차 업체들은 여름철 인센티브 확대 등에 힘입어 대부분 10% 가까운 판매 증가를 보이기도 했다.
GM은 7월 한달간 25만6160대를 판매해 전년대비 9.4% 증가를 기록했으며 포드도 9.5% 늘어난 21만1467대의 차량을 판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크라이슬러는 램 픽업 트럭 판매가 호조를 보이며 20%의 성장을 기록했고 닛산은 11.4% 늘어난 16만7667대를 팔아 치운 것으로 집계됐다.
그 외 링크드인은 호실적을 기반으로 10% 가깝게 뛰었고 P&G도 비용 절감 효과 등으로 이익 개선에 성공해 3.5% 상승을 기록했다.
[뉴스핌 Newspim] 박민선 기자 (pms071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