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채 여전히 어려워… BW는 법 시행 후 '뚝'
[뉴스핌=이준영 기자] 올해도 상장기업들은 여전히 어려운 회사채시장 여건 속에 상대적으로 조달금리가 저렴한 전환사채(CB) 발행시장의 문을 두드린 것으로 나타났다. 신주인수권부사채(BW) 발행시장은 분리발행 금지가 된 이후로 발행이 뚝 끊겼다.
한국거래소는 지난 1월~7월말 사이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전환사채(CB) 발행공시 권면총액은 1조2378억원(124건)으로 전년동기대비 70.55% 증가했다고 4일 밝혔다.
특히 유가증권시장의 경우 7035억원(37건)으로 같은 기간 222.78% 늘었다. 코스닥 시장은 5.21% 늘어났다.
반면 같은 기간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신주인수권부사채(BW) 발행공시 권면총액은 577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97.09% 줄었다.
유가증권시장은 올해 BW 신규 공시는 0건이며 코스닥시장도 금액기준으로 전년동기대비 95.36% 감소했다.
BW는 지난해 발행관련 법률 개정으로 신주인수권증권만 양도할 수 있는 사채는 발행할 수 없게한 법이 8월 29일부터 시행된 이후 주를 이루던 분리형 BW발행이 중단된 영향이 이어지고 있다.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 상장법인의 전환사채와 신주인수권부사채 발행방법은 공모보다 사모의 방법을 주로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발행 권면총액 중 사모를 통한 발행이 83.8%(1조853억원)에 달했다. 공모는 16.2%(2101억원) 수준이었다.
(전환사채 발행공시 현황, 자료: 한국거래소) |
올해 CB 발행은 유가증권시장에서는 GS건설(1072억원)과 STX엔진(1000억원)이 주도했고, 경남기업(903억원), 유니온스틸(430억원), 아이에스동서(400억원), 경남에너지(400억원), 평산차업(347억원), KR모터스(333억원), 일양약품(300억원) 순으로 발행 규모가 컸다. 이 중 GS건설과 유니온스틸만 공모였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차이나그레이트가 500억원, 크루셜텍이 300억원을 각각 사모로 발행한 것이 규모가 컸다.
BW 발행 쪽에서 발행규모 상위 10위에 든 곳이 없었고, 경원산업이 250억원 발행한 것이 1위를 차지했다.
[뉴스핌 Newspim] 이준영 기자 (jloveu@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