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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소프트뱅크·알리바바 투자 협상 ‘사실무근’

기사입력 : 2014년07월31일 15:37

최종수정 : 2014년07월31일 15:37

[뉴스핌=최주은 기자] 네이버는 소프트뱅크·알리바바의 라인 지분 인수 관련 보도에 “현재 전혀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황인준 네이버 CFO(최고재무책임자)는 31일 진행된 2014년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네이버 라인이 일본 소프트뱅크, 중국 알리바바 그룹과 투자 및 전략적 제휴를 위한 협상을 진행 중이라는 일부 매체의 보도와 관련해 진행 중인 사항이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라인의 해외 상장 계획에 대해서는 “공시한대로 일본이 미국에서 상장하는 방안으로 검토 중”이라며 “최종 상장 여부 등은 현재로선 밝힐 내용이 없다”고 언급했다.

현재 라인의 가입자 수는 세계적으로 4억9000만명에 이른다. 이 가운데 일본을 비롯해 아시아와 중남미를 중심으로 가입자 수가 순증하고 있다. 다만, 라인 실 사용자 수는 공개하지 않았다.

황 CFO는 “현재 1000만명 이상 가입자는 최근 콜롬비아가 추가 되면서 모두 11개국으로 늘었다”며 “여전히 일본을 중심으로 타이완, 인도네시아, 스페인, 멕시코 등지에서 가입자가 늘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실적발표에서도 실제 이용자수를 나타내는 MAU 지표는 밝히지 않을 예정”이라면서 “라인주식회사가 특정 시점에 이와 관련한 숫자를 공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라인의 매출은 주로 일본에서 이뤄지고 있다. 국가별 매출 비중은 일본 75%, 기타지역 25%이며 2분기 처음으로 일본 외 지역 매출이 20%를 넘어섰다는 설명이다.

또 회계 기준 주요 매출 비중은 게임 50% 미만, 스티커 20% 중반, 광고 등 기타 20% 수준이다. 검색광고나 디스플레이 광고는 전년 대비 15% 성장했으며, 디스플레이 광고도 올해부터 긍정적으로 돌아섰다.

네이버는 라인의 연간 흑자 여부에 대해선 아직 판단하기 이르다는 입장이다. 현재는 라인주식회사와 라인프러스 등 라인계열 연결손익이 흑자이지만 마케팅을 공격적으로 진행할 경우 적자로 전환될 수 있다고 봤다. 2분기 광고선전비 624억원 중 70% 가량이 라인 마케팅 비용에 포함됐다.

현재 라인 관련 인력 현황은 일본에 800여명, 국내 500여명, 여러 자회사와 해외법인에 100여명 정도다. 황 CFO는 “해외 사업 확대를 위한 인력 규모가 조금씩 늘어나는 상황이지만 급격한 인건비 증가는 예상하지 않는다”고 내다봤다.

이날 발표된 네이버의 2분기 영업이익은 191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8.5% 증가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697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2% 늘었고, 당기순이익은 393억원으로 68.0% 감소했다.

2분기 실적 호조는 해외 비중 증가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콘텐츠 매출과 라인의 성장이 매출 상승의 견인차 역할을 했다는 분석이다. 다만 투자한 NHN엔터테인먼트의 주가가 하락하면서 당기순이익은 급감했다.




[뉴스핌 Newspim] 최주은 기자 (jun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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