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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50 은퇴시대] ④ "퇴직금 아끼자"...'알바'로 몰리는 장년층

기사입력 : 2014년08월01일 11:30

최종수정 : 2014년08월01일 11:30

섣부른 창업보다, 알바로 현금흐름 유지하는 게 안정적

[뉴스핌=한기진 기자] “명예퇴직 이후에 인생역전 노려봐?”

명퇴자 중 상당수는 예전 직장생활보다 나은 삶을 꿈꾸기도 한다. 자연스레 창업으로 큰 돈을 벌고 싶어한다. 

그러나 현실은 기대와 달리, 창업으로 오히려 소득이 줄었거나 퇴직금조차 날린 사례를 주변에서 흔하게 볼 수 있다. 이런 실패 사례 탓에 최근에는 아르바이트로 장년층이 몰리고 있다는 이야기가 자주 들린다. 실제 시장 상황도 그럴까.

◆ 40대 이상, 아르바이트 희망자 최근 급증

1일 뉴스핌이 국내 최대 아르바이트 정보업체인 ‘알바천국’에 의뢰한 통계를 보면, 40대 이상의 이력서 등록 증가율이 30대, 20대, 10대를 추월했다.

2010년 대비 2013년 이력서 등록 증가율은 40대 398%, 50대 478%, 60대 857%로 나타났다. 30대 290%, 20대 234%, 10대 159% 증가세를 크게 앞질렀다.

알바천국 관계자는 “베이비붐 세대(1955~1963년생)의 은퇴가 본격화되면서 구직시장에 중장년이 한꺼번에 유입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업계에서도 이에 대한 대응으로 중장년채용관, 중장년 앱 등을 개발해 재취업을 위한 서비스를 늘리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작년 4월 자체적으로 실시한 40세 이상 구직자 654명 대상의 설문에 의하면 최고의 관심사 1, 2위가 ‘재취업’(44.5%)과 ‘은퇴 후 생활비’(24%)로 나타나는 등 경제 활동에 대한 관심이 뜨거워지고 있어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와 함께 노후 대책을 위한 구직 시장의 경쟁도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이 같은 흐름에 대해 금융업계에서는 자산관리 측면에서 바람직한 선택으로 보고 있다.

하나은행 은퇴설계 관계자는 “자영업자 80%가 폐업하는 현실에서, 우선 퇴직금 등 자산을 지키는 게 우선이고 아르바이트로 현금흐름이 적게나마 생기기 때문에 좋은 선택”이라고 말했다.

◆ 40대 이상, 아르바이트로 월 70만원 이상 벌어

“한때 대기업에 다녔는데 남들 눈치도 있는데….”

정작 아르바이트를 원하는 50대 이상 명퇴자들에게 제안하면 체면부터 따져, 대단히 신중하다. 그럼에도 우선 아르바이트나 시간제 계약직이라도 해야 하는 이유는, 은퇴 이후의 자산관리는 금융상품을 조합해 포트폴리오를 짜서 수익률을 맞추기 보다 위험관리를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이다.

만일 아르바이트를 하기로 했다면 한 달 용돈 벌이로만 접근해야 한다.

올 1분기 기준으로 장년층이 아르바이트로 한 달간 벌어들인 평균수익을 보면 40대 76만원, 50대 78만원, 60대 62만원으로 나타났다. 젊은 층이 수익이 더 많을 것으로 생각하지만, 실제로 10대는 34만원, 20대 62만원, 30대 74만원으로 전 연령층에서 50대의 수익이 가장 많았다.

이 같은 수익은 직장에 다닐 때보다 훨씬 적은 시간을 일하고 얻는 대가다. 주당 평균 근로시간은 40대가 27.2시간, 50대가 30.5시간이다. 전 연령대 평균 근로시간은 23.8시간이다.

게다가 장년층은 업무 숙련도가 높아 임금 수준이 상대적으로 높은 아르바이트시장에 진입할 수도 있다.

즉 50대에 명퇴하더라도 아르바이트 1~2개만 하더라도 월 100만원 정도의 고정수입이 생길 수 있다는 이야기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올해 최저임금이 5210원으로 작년보다 7.2% 인상되는 등 매년 인상되면서 아르바이트 시장도 전 연령층을 대상으로 활성화되는 추세”라면서 “고된 일자리는 시급이 7000원~1만원 이상이 적용되면서 이를 자녀의 등록금이나 생활비 마련을 위해 쓰는 중장년층도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체력만 된다면 60대가 넘도록 아르바이트로 기본적인 생활을 유지할 수 있다는 이야기다. 

<아르바이트보다 발전된 일자리인 시간선택제일자리인 CJ리터쉽 설명회가 지난 1월 서울 여의도 CGV에서 열려, 많은 여성들이 참석했다>

◆ 체력, 연륜, 경험 감안한 일자리 찾아야

40~49세 사이의 희망 아르바이트 선호 순서는 사무보조, 고객상담, 포장조립, 전화주문접수, 대형마트, 자료입력문서작성, 백화점, 운전직, 물류창고관리, 의류잡화 등 순이다. 50대는 고객상담, 대형마트, 운전직, 사무보조, 포장조립, 전화주문접수, 물류창고관리, 보안경호, 음식점, 백화점 등이다.

고객상담과 같은 업종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이유는 중장년층은 특별한 전문기술은 필요 없지만 사람을 상대하는 연륜을 십분 활용할 수 있어서다.

실제로 추천되는 아르바이트 업종도 선호도와 비슷하다. 알바천국 관계자는 “영화관, 패스트푸드 등 고객을 응대하는 서비스 직종에 중장년들에게 추천할만한 일자리가 많은 추세”라며 “서비스직종의 경우 중장년들의 연륜이나 세심함, 책임감, 사회생활을 통한 노하우 등이 잘 활용될 수 있는 분야라는 것이 장점”이라고 말했다.

보건복지부와 한국노인인력개발원이 함께 CGV영화관 도움지기를 육성하고 있는데 장년층이 영화관에서 각종 서비스를 제공하는 일을 할 수 있다.

최근에는 아르바이트를 중장년층이 정규직과 비슷한 대우를 받는 ‘시간선택제일자리’도 크게 확산되고 있다.

CJ그룹은 CJ리턴십으로 운영하고 있고 기업은행이 처음 선보인 이래 은행권도 확산 중이다.

기업은행의 경우 정규직 직원이 점심식사로 자리를 비워야 하는 12시 전후로 4시간을 일하면서 대가를 받는다. 주로 은행업 경력이 있는 여직원을 뽑는데 시간당 급여가 높은 편인 데다 정규직과 비슷한 복지를 제공받는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정규직 직원이 식사를 제때 하지 못하는 등 불편을 해소할 수도 있고, 시간선택제일자리를 택한 사람들은 급여와 사회생활을 한다는 점에서 만족도가 높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한기진 기자 (hkj7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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