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동훈 기자] 주택경기 불황에도 불구하고 중견 주택건설사들이 성장하고 있다.
다수 중견 주택전문 건설사들의 시공능력평가 순위가 지난해보다 큰 폭으로 뛰어 오른 것. 보수적이고 선별적인 사업 선택이 성공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31일 국토교통부와 대한건설협회에 따르면 주택전문 건설사인 호반건설과 부영주택, 우미건설, (주)동일, 모아종합건설 등의 시공능력평가순위가 큰 폭으로 올랐다.
호반건설은 지난해 24위에서 올해 15위로 9계단 뛰었다. 수도권 택지개발지구를 중심으로 안정적인 사업을 추진한 것이 순위가 오른 이유로 꼽힌다. 특히 호반건설은 조경업종에서 603억원의 실적을 보이며 1위에 올랐다.
지난해 처음 100위권에 진입한 한림건설은 올해 58위에 올랐다. 1년새 42계단 순위가 수직상승한 것. 이 회사는 경남 혁신도시와 세종시에서 아파트를 분양했다.
금강주택(76위)와 금성백조주택(67위)도 각각 23계단과 14계단 뛰었다.
'임대 전문브랜드'들의 순위 상승도 눈에 띤다. 부영주택은 지난해 31위에서 올해 16위로 31계단 올라섰다. 자회사인 동광주택도 지난해와 같은 95위를 그대로 유지했다. 전세난이 심화되자 임대 주택에 대한 수요가 크게 늘어난 것이 순위 급등 이유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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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90위에 오른 모아종합건설은 지난해보다 55계단 상승했다. 100위권내 건설사 가운데 가장 높은 상승폭이다. 이 회사는 세종시와 호남지역에서 임대주택을 활발히 공급했다.
대한주택건설협회 관계자는 "주택전문건설사들이 수익은 높지만 리스크(위험성)도 큰 자체사업 등을 피하고 택지지구 사업을 선호하는 실정"이라며 "지방 혁신도시 아파트 분양이 본격화 되면서 중견 건설사들의 실적도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동훈 기자 (dong2le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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