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스릴러 '나이트 플라이트'의 한 장면 [사진=영화 '나이트 플라이트' 스틸] |
외신들은 술에 만취한 채 여객기 비상구를 열려던 26세 남성이 아일랜드 법원으로부터 200파운드(약 35만원)의 벌금형을 받았다고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토머스라는 이 남성은 지난 11일 라이언항공 여객기에 탑승, 아찔한 사고를 저질렀다. 경찰에 따르면 토머스는 여객기 탑승 경험이 없었으며, 긴장을 풀려고 기내에서 제공하는 술을 마시고 만취상태였다.
몽롱한 상태에서 화장실이 급했던 토머스는 벌떡 일어나 기내 비상구로 향했다. 화장실문으로 착각한 그는 손잡이를 움켜쥐고 열려고 안간힘을 썼다. 다행히 특수구조로 된 비상구는 열리지 않았고, 놀란 승무원이 뛰어와 그를 비상구에서 떼어놓을 때까지 승객들은 공포에 떨어야 했다.
항공경찰에 붙잡힌 토머스는 착륙과 동시에 연행돼 조사를 받았다. 아일랜드 더블린 법원은 여행이 처음인 데다 술에 취한 상태에서 저지른 점을 감안, 200파운드 벌금형을 선고했다.
한편 지난 4월에도 한 여성승객이 고공비행 중인 여객기 비상구를 열려다 승객들이 혼란에 빠지는 소동이 벌어진 바 있다. 이 여성 역시 토머스와 마찬가지로 여객기 이용이 처음이었다.
[뉴스핌 Newspim] 김세혁 기자 (starzoob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