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 상반기 29만7413대 판매 신기록..미국 진출 20년만의 새역사
- 신형 쏘울 1등 공신..카니발ㆍ쏘렌토로 투입해 브랜드 가치 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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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가 미국시장에서 지난해 출시한 쏘울과 신형 카니발, 신형 쏘렌토 등 막강 3S 신차를 앞세워 판매에 가속도를 내고 있다. 사진의 3S의 대표주자인 신형 쏘울. |
기아차는 올 상반기 미국 시장에서 전년 동기 대비 7% 증가한 29만7413대를 판매, 반기 기준 사상 최대 판매기록을 갈아치웠다. 점유율도 지난해(3.4%) 보다 높은 3.6%를 기록, 단기부진에서 벗어나는 모습이다.
1994년 미국시장에 진출한 기아차는 매년 꾸준한 성장을 해 왔으나, 신차 부족 등으로 지난해 잠시 성장세가 주춤했었다.
올해 미국 진출 20주년을 맞은 기아차는 지난 4월 누적판매 500만대를 돌파한 데 이어 6월까지 누적판매 515만5561대를 기록중이다.
기아차 질주의 견인차는 지난해 출시된 쏘울이다. 쏘울은 올 들어 6월까지 전년 동기 대비 19% 증가한 7만4999대가 판매, 미국 판매 차종 중 K5(8만2813대) 다음으로 높은 판매를 달성했다.
기아차는 올 4분기 신형 카니발(현지명 세도나)를 투입해 미국 시장에서 제품 라인업을 강화할 계획이다. 여기에 하반기 국내 출시 대기 중인 신형 쏘렌토까지 더해질 경우 기아차는 미국에서 쏘울(Soul) - 세도나(Sedona, 카니발) - 쏘렌토(Sorento)로 이어지는 막강한 3S 신차 라인업을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들 삼총사의 미국 시장 누적 판매량은 쏘울 50만9854대, 카니발 44만4632대, 쏘렌토 80만7244대 등 총 176만1730대로, 기아차의 미국 누적 총 판매량(515만5561대)의 34%를 차지하고 있다.
◇엔트리 CUV의 절대강자 쏘울, 기아차 질주 견인
기아차 3S 신차 라인업의 선두주자인 쏘울은 미국시장에서 경쟁차들을 앞도하며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쏘울은 2009년 2월 미국시장에 첫 선을 보인 이후 올 6월까지 총 50만9854대가 판매했다. 출시 약 5년 4개월 만에 달성한 대기록이다.
출시 첫 해 3만1621대 판매를 시작으로 2010년에는 6만7110대가 판매돼 두 배가 넘는 성장세를 보였으며, 이후에는 매년 10만대 이상의 높은 판매고를 나타내고 있다.
특히, 지난해 10월부터 판매되기 시작한 2세대 신형 쏘울은 현지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얻으며, 지난 5월 월간 최대인 1만5606대 판매를 기록하기도 했다.
아울러 쏘울은 닛산 큐브, 미니 페이스맨 등의 차들이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는 엔트리(Entry) CUV 차급에서 상반기 전체 차급수요(16만8592대) 중 44.5%의 점유율을 기록, 부동의 1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박스카 부문에서도 도요타 싸이언xB, 닛산 큐브 등 차들을 압도하며 판매 1위를 달리고 있다.
올 상반기 도요타 싸이언xB와 닛산 큐브의 판매대수는 8218대와 2294대로 쏘울의 각각 11%, 3%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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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국내에 이어 하반기 미국 시장에 출시 예정인 신형 카니발. |
쏘울은 지난 2009년 한국차 최초로 레드닷 디자인상을 수상한 바 있으며, 최근 판매되고 있는 신형 쏘울 역시 iF 디자인상과 레드닷 디자인상, IDEA 디자인상을 잇달아 수상하며 세계 3대 디자인상을 모두 석권했다.
또 제이디파워(J.D Power)의 ‘2013 신차품질조사(IQS)’ 소형 미니밴 부문 1위, 오토모티브 리스 가이드(ALG)의 ‘2014 잔존가치상’ 소형 미니밴 부문 1위, 워즈오토(Wards Auto)의 ‘2014 베스트 인테리어상’ 수상 등 현지에서의 수상실적도 화려하다.
1세대 쏘울 출시와 함께 방영된 햄스터 광고는 폭발적인 유튜브 조회 수를 기록하고 닐슨 광고상을 2년 연속 수상하는 등 큰 화제를 불러일으켰으며, 귀여운 햄스터들이 훈련을 통해 멋쟁이로 거듭나는 과정을 담은 2세대 쏘울 광고 또한 미국 광고 업계의 호평을 받으며 판매 확대에 기여했다는 평가이다.
◇신형 카니발ㆍ쏘렌토 투입으로 속도 더낸다
올 하반기 미국 시장에 투입되는 신형 카니발(현지명 세도나)은 기아차의 질주에 속도를 더해줄 전망이다.
2001년 국산 미니밴으로는 처음으로 자동차의 본고장 미국시장에 진출한 카니발은 올 6월까지 총 44만4632대가 판매됐다. 지난 6월 국내 시장에 출시된 2세대 올 뉴 카니발은 이전 모델에 비해 더욱 세련되고 볼륨감 있는 스타일을 자랑한다.
또 세계 최초로 4열 팝업 싱킹 시트(Pop-Up Sinking)적용, 보조시트 개선 등 실용성을 대폭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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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초 미국시장에 출시 예정인 신형 쏘렌토. |
쏘렌토는 2002년 2월 출시 이후 지난 6월까지 국내외 시장에서 총 206만9033대가 판매돼 출시 약 12여년 만에 글로벌 누적 판매 200만대를 돌파했다. 이 중 160만대는 해외시장에서 판매된 기아차의 대표 수출차종이기도 하다.
2002년 말 미국시장에 판매를 시작한 기아차 쏘렌토는 지난 6월까지 누적판매 80만7244대를 기록하며 미국시장에서 기아차의 브랜드 이미지를 끌어올리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신형 쏘렌토는 최근의 아웃도어 문화의 확산, 안전성 및 다용도성 등을 추구하는 소비자 트렌드를 면밀하게 분석해 개발됐으며, 존재감 넘치는 디자인과 기존 대비 전장이 90mm 이상 축거가 80mm 이상 늘어나 쾌적하고 넓은 실내 공간을 제공하게 된다.
기아차 관계자는 "선전을 펼치고 있는 신형 쏘울에 이어 신형 세도나가 투입되면 미국 시장 판매가 탄력을 받을 것"이라며 "이후 출시될 신형 쏘렌토까지 가세하면 강력한 상품성으로 무장한 신차 경쟁력을 바탕으로 기아차의 미국 시장 브랜드 가치가 더욱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홍군 기자 (kilu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