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정책 회의를 앞두고 국채시장이 하락했다. 특히 2년 만기 국채 수익률이 3주간 최고치로 올랐다.
유로존에서는 독일 국채가 보합권에서 거래된 한편 주변국이 상승세를 나타냈다.
28일(현지시각) 미국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이 1bp 오른 2.4835%에 거래됐고, 30년물 수익률도 1bp 가까이 상승한 3.2498%를 나타냈다.
2년물 수익률이 1bp 올랐고, 5년물 수익률도 2bp 상승했다.
투자자들은 이틀간의 회의에서 연준이 100억달러 규모의 테이퍼링(자산 매입 축소)을 단행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른바 ‘서프라이즈’가 돌출하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지만 주요 변수를 앞두고 적극적인 거래를 제한하는 모습을 연출했다.
제프리스 그룹의 토마스 시몬스 이코노미스트는 “연준 회의를 앞두고 투자자들이 리스크를 떠안지 않으려는 움직임을 보였다”고 전했다.
BNP 파리바의 아론 콜리 채권 전략가는 “이날 국채시장의 하락은 연준의 출구전략에 대한 경계감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발표된 미국 경제 지표는 향방이 엇갈렸다. 미국 부동산중개인협회(NAR)이 발표한 6월 잠정 주택 판매지수는 전월에 비해 1.1% 하락한 102.7을 기록했다.
지수는 4개월만에 처음으로 하락한 동시에 0.5% 상승할 것이라는 시장 전문가의 예상과 어긋났다.
반면 서비스업 경기는 호조를 이뤘다. 시장조사 업체 마르키트가 발표한 7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61.0으로 전월과 같은 수준을 나타냈다. 이는 시장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59.8을 웃도는 수치다.
유로존에서는 주변국 국채가 상승했다. 이탈리아 10년물 수익률이 4bp 하락한 2.59%에 거래됐고, 스페인 10년물 수익률이 3bp 떨어진 2.51%를 나타냈다. 독일 10년물 수익률은 1.15%로 보합에 마감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