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F나 주식·채권형펀드, 혼합포트폴리오 등에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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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 패시브 펀드 및 액티브 펀드 자금 유입 규모. [자료 : Financial Times] |
패시브 펀드란 계별 종목에 직접 투자하는 액티브 펀드와 달리 상장지수펀드(ETF)나 주식 및 채권 펀드, 혼합 포트폴리오 등에 투자하는 상품들을 뜻한다.
파이낸셜타임스는 27일(현지시각) 모닝스타와 골드만삭스 어셋매니지먼트의 자료를 인용해 올해 상반기 채권 및 주식 패시브 펀드에 각각 2730억달러, 2229억달러의 자금이 유입됐다고 보도했다.
반면 주식과 채권 혼합형 펀드에는 같은 기간 1300억달러가 들어왔다. 반면 단기금융상품에 투자하는 머니마켓 펀드(MMF)에서는 1120억달러가 빠져나갔다.
비록 일부 투자자들은 정크본드 상승세가 끝났다는 점에 우려를 표하고 있지만, 상대적으로 수익률이 높은 회사채에 여전히 자금이 쏟아지고 있어 상반기 채권 무츄얼펀드의 자금 유입 규모를 키우는 데 일조한 모습이다.
골드만삭스의 앤드류 윌슨 국제 운용부문 최고책임자는 "투자자들이 단순히 자본을 유지하는 것보다 지속적인 수익을 내길 원하면서 주식 및 채권, 혼합형 상품들이 혜택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불과 1년 전에는 이와는 반대로 주식형 펀드가 더 인기를 끌었다. 작년 상반기 주식형 펀드 자금 유입 규모는 2724억달러로 2118억달러인 채권형 펀드 자금 규모를 제쳤다. 이에 따라 자금이 채권시장에서 주식시장으로 이동할 것이라는 대순환(The Great Rotation)이 화두로 떠오르기도 했다.
당시 이같은 현상은 투자자들이 안전자산으로부터 자금을 빼내는 데 자신감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지만, 올해에는 그간 5년 동안 이어진 주식시장의 강세로부터 차익실현을 얻으려는 움직임이 커지면서 채권으로 자금이 몰렸다.
액티브 펀드 매니저에게 지급하는 높은 수수료 부담도 투자자들을 패시브 펀드로 옮겨타게 한 주된 요인이다.
뱅가드의 제프 몰리터 수석투자책임자(CIO)는 "패시브 펀드가 액티브보다 더 싸면서도 장기적으로 더 좋은 수익을 올릴 수 있어 투자자들이 선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주명호 기자 (joom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