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현기 기자] 코스피 지수가 연중 최고치를 다시 쓰며 2040선을 돌파했다.
28일 코스피 지수는 오전 9시 35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9.52포인트, 0.47% 오른 2043.37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2035.96으로 개장한 뒤 외국인이 매수세에 힘입어 장 초반 2040선 위로 올라섰다.
외국인은 297억원 사들이고 있고 기관도 '사자'로 전환, 84억원 순매수 중이다. 개인은 '팔자'에 나서 359억원 어치를 내던지고 있으며 투신도 7억원 가량 팔아치우고 있다.
프로그램에서는 차익 매도 우위, 비차익 매수우위를 나타내며 전체 159억원 규모의 순매수 중이다.
업종별로는 은행, 증권, 운수창고, 철강금속 등은 상승하고 있는 반면 전기전자, 음식료품, 종이목재 등은 하락세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가운데는 한국전력과 SK텔레콤이 3% 넘게 상승하고 있다. KB금융, 신한지주, 현대중공업 등도 1% 이상 오르고 있는 반면 LG화학, 삼성전자 등은 소폭 내림세다.
전문가들은 경기와 유동성, 정책 3박자가 모두 시장에 유리한 국면으로 전개되고 있어 유동성 랠리에 대한 기대감이 확산될 것으로 예상했다.
박정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시장 성격이 바뀌고 있어 낮은 밸류에이션의 대형 경기 민감주들의 약진이 지속되고 있다"며 "정책반응에 따른 일시적 현상일지 모른다는 불안감과 시장 밸류에이션에 대한 부담이 상존하기 때문에 단기적으로 시장은 기술적 조정국면에 진입할 가능성은 있다"고 분석했다.
박 연구원은 "중요한 것은 경기와 유동성 그리고 정책이라는 3박자가 모두 시장에 유리한 국면으로 전개되고 있다는 점"이라며 "유동성 랠리에 대한 기대감이 확산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단기 조정국면에서 낮은 주가순자산비율(PBR) 경기민감주 매수전략이 바람직해 보인다"고 진단했다.
김학균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코스피가 중기 박스권의 상단 부근에 도달해있어 이번에는 박스권을 상향 돌파할 가능성이 높다"며 "이번이 과거와 다른 점은 내부적인 정책 변수가 시장에 우호적이고 상장사 실적도 어닝쇼크의 반복과 실적 전망에 대한 신뢰 저하라는 악순환에서 벗어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는 점"이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코스피가 박스권을 돌파하기에는 대외적 여건이 우호적이지 않다는 분석도 제기됐다.
이경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새로운 경제팀의 적극적인 경기부양 정책은 분명히 국내 증시 레벨 업에 긍정적인 요인이나 정책 효과는 시차를 두고 반영될 것"이라며 "구조적인 변화와 모멘텀은 구분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그는 "코스피가 당장 3년간의 박스권을 돌파하기에는 유동성, 경기 모멘텀 등의 대외 여건이 우호적이지 않다"면서 "박스권 돌파의 기대감을 충족시켜주기 위해서는 정부 의도에 부응하는 기업들의 대응이 수반돼야 한다"고 진단했다.
같은 시각 코스닥 지수는 전일대비 0.20포인트, 0.04% 내린 562.58에 거래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김현기 기자 (henryk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