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스콘신 도플러 레이더에 잡힌 하루살이떼 [사진=유튜브 캡처] |
최근 유튜브에 게재된 이 영상은 지난 20일부터 미국 미시시피강 일대에 갑자기 날아든 수많은 하루살이의 이동을 포착했다.
영상을 촬영한 것은 국립기상관측센터 위스콘신 지국의 도플러 레이더. 엄청난 세력으로 퍼지는 비구름 무리처럼 보이는 이 영상의 주인공은 다름 아닌 수많은 하루살이들이다.
기상센터 관계자에 따르면, 20일을 기점으로 미시시피강 일대에 수많은 하루살이가 몰려들면서 교통사고가 빈발하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앞을 볼 수 없을 만큼 많은 하루살이 떼 탓에 순식간에 일대는 유령도시처럼 변했다.
센터 관계자는 “하루살이는 성체가 돼 날아오른 뒤 하루 반 정도면 죽는다. 사람을 물거나 해를 끼치지는 않지만 떼로 몰려다닐 경우에는 이야기가 다르다”며 “미시시피 일대 주민들이 공포에 질려 있다”고 설명했다.
기상센터는 기후변화로 미시시피 일대에 유입된 바람이 성체가 돼 각지로 무리를 지어 이동하던 하루살이 떼를 응집한 것으로 보고 있다.
[뉴스핌 Newspim] 김세혁 기자 (starzoob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