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인기를 얻고 있는 시바견 카보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
[뉴스핌=김세혁 기자] 세계 각지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사진 속 시바견이 죽음을 기다리던 유기견인 것으로 밝혀졌다.
국내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이른바 ‘짤방(짤림방지를 위한 이미지)’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이 시바견은 일본의 유기견 센터에서 안락사를 기다리던 신세였다.
이 같은 사실은 최근 유기견 보호운동을 펼치고 있는 일본 네티즌들에 의해 알려졌다. 네티즌들이 최근 블로그에 올린 글에 따르면, 사진 속 시바견은 현재 9세로 이름은 ‘카보스’다.
카보스를 데려다 키우고 있는 주인은 올해 52세인 여성 유치원 교사. 인터넷에서 사토 아츠코라는 가명으로 알려진 이 교사는 근무하던 유치원 근처 유기견센터에서 카보스를 입양했다.
당시 카보스는 주인 없는 유기견 19마리와 함께 지내고 있었다. 유기견의 운명은 알려진 대로, 일정 기간 입양자가 나타나지 않을 경우 안락사 처리된다.
이 교사는 자신이 키우던 고양이 2마리와 카보스의 사진을 찍어 블로그에 게재했다. 카보스의 사진을 접한 네티즌들은 특유의 매력에 반해 각종 커뮤니티에 퍼 날랐고, 한국은 물론 세계 각지로 퍼지면서 유명세를 탔다.
이와 관련, 카보스를 키우고 있는 교사는 “인터넷을 보다 깜짝 놀랐다. 해외 쇼핑몰에 카보스 사진이 붙어 있었기 때문”이라며 “물론 기쁜 일이지만 블로그를 통해 사생활이 세계 각지로 퍼질 수 있다는 사실이 조금 놀랐다”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김세혁 기자 (starzoob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