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을 오래 사용하는 남자일수록 예쁘고 갸름한 여성(왼쪽)을 선호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사진=PLOS ONE 홈페이지] |
[뉴스핌=김세혁 기자] “인터넷 사용빈도 높으면 결과적으로 눈도 높아진다.”
인터넷을 빈번하게 이용하는 사람일수록 보다 멋지고 예쁜 이성을 찾게 된다는 흥미로운 연구결과가 나왔다.
영국 스코틀랜드 세인트앤드루스대학교 인지학습연구소는 최근 미국 온라인 학술지 ‘PLOS ONE’에 게재한 조사결과를 통해 이 같이 주장했다.
카롤레타 교수가 이끄는 연구팀은 인터넷 속의 다양한 미디어가 사용자의 인지학습능력에 주는 영향을 알아보기 위해 엘살바도르에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중앙아메리카 중부 엘살바도르는 인터넷 이용자와 비이용자가 극명하게 갈리는 지역으로 알려졌다.
연구팀은 먼저 18~25세 남녀 200명을 인터넷 사용자와 비사용자 1:1 비율로 섞어 선발했다. 이후 연구팀은 설문 참가자들에게 남녀 얼굴 사진을 보여주며 좋아하는 쪽을 고르라고 주문했다.
연구팀이 제시한 남성 사진. 인터넷을 많이 이용하는 여성들은 남자다운 얼굴(왼쪽)을 보다 선호했다. [사진=PLOS ONE 홈페이지] |
연구팀이 건넨 사진은 각각 동일인물 남녀의 서로 다른 얼굴을 담고 있다. 남성 사진의 경우 오른쪽은 평범한 얼굴, 좌측은 보다 남자답게 보정한 얼굴이다. 여성 사진 역시 오른쪽이 약간 통통한 얼굴, 왼쪽은 예쁘고 갸름한 얼굴을 넣었다.
설문결과 인터넷을 매일 이용하는 남성 응답자 중 무려 약 80%가 갸름한 얼굴이 낫다고 답했다. 여성 응답자의 경우, 남자다운 얼굴이 좋다는 응답자 중 60%가 인터넷 사용자였다. 인터넷 비사용 여성 응답자들 중 60%는 보통 남자 얼굴을 이상형으로 꼽았다.
이와 관련, 연구팀은 인터넷 사용자의 이상형 변화가 인터넷 속에서 접하는 미디어와 관련이 있다고 지적했다. 카롤레타 교수는 “인터넷에 상주하는 사람은 다양한 광고나 미디어를 인지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수없이 접한다”며 “이를 통해 건장하고 예쁜 남녀와 무의식적으로 마주하게 되고, 차츰 이상형이 이쪽으로 변화하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교수는 “설문 결과만 놓고 본다면, 이상형이 통통한 여성이던 남성이라도 인터넷을 오래 이용할 경우, 나중엔 예쁘고 날씬한 여성을 더 좋아하게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김세혁 기자 (starzoob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