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 카시트 참고 사진, 출처: 영국 노팅엄 트렌트 대학교> |
안전과 관련한 스마트카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는 가운데 이처럼 음주 운전과 함께 교통사고의 주요 원인으로 꼽히고 있는 졸음운전을 사전에 방지할 수 있는 기술이 조만간 상용화될 듯 싶다.
운전자의 심전도 등 '바이탈사인'을 감지해 운전석(시트)이 졸음운전과 같은 위험 상황에 대해 자동으로 경고를 보내는 기술이 등장했기 때문.
최근 영국 노팅엄 트렌트 대학교의 연구진들은 주행 중에 운전자가 수면 상태에 빠지는 것을 감지해 자동으로 운전자에게 경고를 보내는 카시트를 개발하고 있다.
노팅엄 대학교에서 개량 섬유를 연구하고 있는 티락 디아스 교수와 윌리엄 헐리 교수는 영국의 플렛세이(Plessey)사와 공동으로 개발하는 이 스마트 카시트는 단순히 졸음운전에 대한 경고를 넘어서 자동차의 안전 시스템과 연계해 사고를 사전에 예방할 수 있도록 설계되고 있다.
연구진들은 이를 위해 인체에 대한 심전도(ECG) 센서 시스템을 직접 카시트 섬유에 통합하는 방법을 연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구가 성과를 거둔다면 카시트에 직접 심전도 센서 기능을 갖춘 섬유를 적용해 운전자의 주의가 흐트러지는 상황을 바로 감지해 운전자에게 차를 길 한쪽으로 대라는 경고를 보낼 수 있다는 설명이다.
만약 운전자가 이런 경고를 무시하거나 인지하지 못하는 상황이면 자동차의 자동운행시스템(크루즈 시스템)이나 차선 이탈 방지시스템과 자동으로 연계되면서 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
연구를 진행하고 있는 티락 디아스 교수는 "플렛세이사는 이미 자동차 시트에 내장된 전기 센서를 통해 심전도를 측정하는 기술을 이미 시연한 바 있다"면서 "앞으로 관건은 축적된 데이터가 연구 목적에 맞는 상황에 활용할 수 있는지에 대한 신뢰도를 확보하는 데 있다"고 밝혔다.
영국 정부 역시 노팅엄 대학교의 개발 연구를 지원하고 있다.
영국의 기술전략위원회는 인터넷망을 통해 여러 기계와 도구를 연계할 수 있도록 하는 센서 개발에 총 110만 파운드(약 19억원)을 투입한 가운데 노팅엄 대학교의 스마트 카시트 개발에 약 9만 파운드를 지원하고 있다.
연구진들은 이 스마트 카시트가 개발된다면 졸음 운전 상황에 많이 노출되는 대형 트럭뿐만 아니라 고급 브랜드 자동차 시장에도 상당한 반향을 일으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우동환 기자 (redwax76@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