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우크라이나 동부 상공에서 미사일에 맞아 격추된 말레이시아항공 여객기의 이륙 직전 상황을 담은 동영상이 공개됐다. [사진=유튜브 캡처] |
[뉴스핌=김세혁 기자] 우크라이나 동부 상공에서 미사일에 맞아 격추된 말레이시아항공 여객기의 이륙 전 상황을 담은 동영상이 유튜브에 공개됐다. 네티즌들은 여느 비행기와 다르지 않은 평온한 이 영상이 승객들의 마지막을 담았다며 애통해했다.
17일 무함마드 알리 살림이라는 계정으로 등록된 이 동영상은 격추된 말레이시아항공 여객기의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공항 이륙 직전을 포착했다. 알리 살림이 직접 촬영한 이 영상은 짐칸에 가방을 넣는 승객과 승무원 등 익숙한 여객기 내부 상황을 담고 있다.
알리 살림은 13초짜리 짧은 영상을 휴대폰으로 촬영한 뒤 이륙 전 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게재했다. 암스테르담 항공을 이륙, 쿠알라룸푸르로 향하던 해당 말레이시아항공 여객기(MH17편)는 우크라이나 동부 상공에서 미사일에 맞아 추락했다. 알리 살림을 비롯해 사고 말레이시아항공 여객기에 탑승한 승객과 승무원 등 298명 전원이 사망했다.
430만명 가량이 열람한 이 영상에는 고인들을 추모하는 글이 이어지고 있다. 불의의 사고로 유명을 달리한 승객들이 부디 편히 쉬기 바란다는 글이 대부분이다.
한편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는 말레이시아항공 여객기를 격추시킨 주범으로 친 러시아 우크라이나 반군을 지목했다. 말레이시아 정부는 사고 지역에 정부 관계자와 전문가를 급파,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말레이시아항공은 지난 3월 여객기 실종 사고를 겪은 바 있다.
[뉴스핌 Newspim] 김세혁 기자 (starzoob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