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폭스 제안 거절 후 하룻만에 17% 주가 급등
[뉴스핌=노종빈 기자] 언론재벌 루퍼트 머독이 미국 케이블TV 미디어 업체인 타임워너를 인수하겠다고 제안했으나 거절당했다.
머독이 소유한 21세기폭스는 지난달 타임워너를 총 800억달러(약 82조3600억원)에 인수하겠다고 제안했으나 거절당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16일(현지시각) 보도했다.
21세기폭스는 타임워너가 소유한 주식 1주당 85달러 수준으로 평가, 무의결권 주식 1.531주와 현금 32.42달러를 지급하겠다는 조건을 제시했다.
21세기폭스는 뉴스채널인 폭스뉴스를 보유하고 있어 타임워너를 인수할 경우 CNN을 분리 매각한다는 방안도 함께 내놓았다.
현재 21세기폭스와 타임워너 간의 인수 협상은 중단된 상태다. 타임워너 경영진의 거부에도 불구, 머독은 인수에 대한 의지가 확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업계 소식통은 타임워너를 설득하려면 기존 주당 85달러보다 높은 주당 100달러 이상을 제안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현재 헤지펀드가 보유한 타임워너 지분도 25%에 이르고 있어 폭스가 타임워너를 인수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을 전망이다.
이날 인수제안 소식이 전해지면서 타임워너 주가는 83.13달러로 하룻만에 17.07% 급등했다.
반면 21세기폭스의 주가는 전일대비 4.64% 하락한 32.75달러로 마감했다. 이로써 21세기폭스와 타임워너의 시가총액은 각각 775억달러, 733억달러를 기록했다.
[뉴스핌 Newspim] 노종빈 기자 (unti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