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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 In-Depth] LG생건 제친 '아모레'의 역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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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수株 승부수]② 해외전략서 갈린 '성장성'...엇갈린 화장품 대장주

[편집자주] 이 기사는 지난 16일 오후 4시 뉴스핌의 프리미엄 뉴스 안다(ANDA)에서 표출한 기사입니다.

[뉴스핌=홍승훈 기자] 아모레퍼시픽 주가가 170만원을 돌파하며 거침없는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10월 80만원대 중반을 저점으로 급등하기 시작한 아모레퍼시픽은 최근 9개월 주가 상승률이 무려 100%다. 5조원이 안되던 시가총액은 10조원 턱밑까지 차올랐다.

전문가들은 아모레퍼시픽의 상승 비결로 온라인과 면세점을 중심으로 한 유통망과 중국시장 성장성을 지목한다. 불과 2년여전 백화점과 방문판매가 주류였던 화장품 유통채널이 최근 온라인과 면세점으로 변화하는 과정에서 아모레퍼시픽이 제대로 적응했다는 평가다. 불과 5~6년전 50%를 훌쩍 넘던 아모레퍼시픽의 방문판매 매출 비중은 꾸준히 감소해 10%대 수준까지 내려왔다. 반면 면세점과 온라인 매출은 10%대로 올라섰다.

이같은 유통채널의 변화보다 더 중요한 팩터가 중국시장이다. 아모레퍼시픽 주가를 확실히 끌어올린데는 이 같은 해외모멘텀이 크게 작용했다. 90년대 중국에 진출해 꾸준히 시장개척을 해온 아모레퍼시픽에 대해 시장이 진가를 인정한 것. 기대감만 있었던 중국에서 실적도 가시화되기 시작했다. 지난해 아모레퍼시픽 전체 매출(3조1004억원)의 10%가 중국서 발생했다. 올해 상반기의 경우 결산이 나와봐야 확실해지겠지만 12% 수준일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우리나라 화장품 수출이 처음으로 연간 10억달러를 넘어선 것 역시 아모레퍼시픽의 힘이 컸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국내 화장품 상위 10개사의 지난해 화장품 생산실적을 비교한 결과, 아모레퍼시픽은 3조원을 웃돌며 선두를 이어갔고, 시장점유율도 40%에 달했다.

반면 화장품분야에서 아모레퍼시픽과 1,2위를 다투는 LG생활건강은 지난 2013년 1월을 정점으로 주가가 꺾이며 아모레퍼시픽과 행보가 엇갈렸다. 2009년 10만원대에서 본격 상승하기 시작해 만 4년간 무려 5배(최고가 69만7000원)의 무서운 상승률을 보여줬던 LG생활건강은 1년 6개월째 흘러내리며 고점대비 35% 떨어진 40만원 중반 수준까지 추락했다. 넉 달여 전 아모레퍼시픽에 화장품주 시총1위 자리를 내준 LG생활건강은 최근 시총 7조원대도 깨졌다.

<아모레퍼시픽(위)과 LG생활건강(아래)의 최근 5년 주가추이>

지난 2005년 차석용 부회장이 대표이사로 영입된 후 8년간 연평균 25% 안팎의 성장세를 구가하며 증권가 관심을 한몸에 받던 LG생활건강이 찬밥 신세가 된 건 왜일까.

증권가에선 최근 쇠락한 '차석용 프리미엄'을 이유로 꼽았다. 추가적인 해외 M&A 부재도 이유 중 하나였다.

증권사 화장품담당 한 애널리스트는 "보수 경영을 해온 LG그룹에 차 부회장이 들어와 전략이 공격적으로 바뀌었고 이를 증권가는 긍정적으로 봤다"며 "이후 턴어라운드가 시작됐고 적극적인 M&A를 통해 8년간 연평균 25% 안팎의 성장을 구가했다"고 평했다. 

하지만 이같은 차 부회장의 CEO 프리미엄은 여기까지였다. 성장성을 담보하던 M&A가 최근 끊겼고 그러면서 성장성이 정체됐다는 것. 최근 인수를 검토하다 손을 뗀 미국 화장품브랜드 '엘리자베스아덴'을 두고 차 부회장과 그룹간 불화설도 일각에선 거론한다.

또한 아모레퍼시픽이 중국서 유통망을 잡아가며 발빠르게 현지화했던 것과는 달리 더페이스샵 등을 통한 중저가시장 공략, 코카콜라 등의 음료회사 인수 등 과도한 사업다각화가 잘못된 선택이었다는 지적도 있다.

국내 자산운용사 한 본부장은 "아모레가 중국 유통마켓을 발빠르게 잡아가며 현지화 브랜드 런칭에 집중하고 면세점을 통한 채널 변화에 주력한 반면 LG는 더페이스샵을 통해 중저가 중심으로 공략하다 실패했고 과도한 음료회사 인수 등으로 힘을 뺐다"며 "두 곳 다 해외시장을 노렸지만 시기와 방법 모두 달랐다"고 전해왔다.

앞서 차 부회장은 2005년부터 최근까지 성사시킨 M&A는 코카콜라음료, 다이아몬드샘물, 더페이스샵, 해태음료, 일본 긴자스테파니 인수 등 총 12건이다. 그 결과 2005년 당시 규모(매출 1.4조원, 영업이익 700억원)에서 큰 폭의 성장을 하며 지난해 기준 매출 4조원대, 영업이익 5000억원 규모의 회사로 탈바꿈시켰다.

하지만 최근 실적이 뒷받침되지 않는 상황에서 이 같은 공격적인 M&A마저 지지부진해지자 성장성이 정체됐다는 평가가 나오기 시작했고, 투자자들은 경쟁사인 아모레퍼시픽으로 몰렸다.

안지영 IBK투자증권 연구위원은 "LG생활건강은 지금까지 M&A를 통해 성장성을 잘 끌어온 게 사실이지만 신규 M&A가 끊기면서 성장성 전망이 불투명해졌다"며 "다만 중국 페이스샵이 과도기를 거치는 중이고 브랜드라인업이 아모레퍼시픽에 비해 뛰어나다는 점은 분명한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백운목 대우증권 리서치 내수팀장은 "브랜드 비즈니스는 최초 구축을 할 땐 많은 시간과 돈이 들고 전망도 불투명하지만 일단 구축이 되면 레버리지가 확대되는 특성이 있다"며 "아모레는 이 같은 방식으로 20년간 중국에 투자해 최근 레버리지가 확대되는 구간에 온 것"이라고 분석했다.

백 팀장은 이어 "LG의 경우는 이 같은 리스크를 헷지하기 위해 M&A전략을 구사한 것인데 이는 브랜드 통제력과 중장기 해외전략 측면에선 다소 한계가 있다"며 "이 때문에 성장성을 놓고 봤을 때 LG가 아모레에 다소 밀린 것"이라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홍승훈 기자 (deerbear@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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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판 다이소, '와우샵' 초저가 승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이마트가 5000원 이하 초저가 생활용품 편집숍 '와우샵(WOW SHOP)'을 앞세워 다시 한 번 초저가 시장 공략에 나섰다. 사실상 다이소가 독점해온 시장을 정조준한 행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최근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 형태의 '와우샵'을 시범 운영 중이다. 지난 17일 왕십리점에 약 20평 규모로 도입한 데 이어 연말까지 은평점(19일), 자양점(24일), 수성점(31일) 등 총 4개 점포로 확대한다. 와우샵 은평점 전경. [사진=이마트 제공] 와우샵은 전 상품을 1000원·2000원·3000원·4000원·5000원 균일가로 판매하는 것이 핵심이다. 초저가 생활용품 1340여 개 중 64%를 2000원 이하, 86%를 3000원 이하로 구성해 가격 경쟁력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마트는 앞서 2018년 '삐에로쇼핑'을 통해 유사한 초저가 실험에 나섰지만 2년 만에 사업을 철수한 바 있다. 삐에로쇼핑은 '오프프라이스+초저가'를 콘셉트로 1000원대 상품부터 브랜드 이월 상품까지 혼합 진열하고 미로형 동선과 자극적인 매장 연출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매장 정체성이 불분명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상시 저가 매장인지 할인 전문점인지 소비자 인식이 흐릿했고 대형마트와 분리된 독립 매장 구조로 집객과 회전율을 안정적으로 확보하지 못한 점이 한계로 작용했다. 업계에서는 와우샵이 삐에로쇼핑과는 다른 출발선에 서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와우샵은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으로 운영돼 기존 고객 트래픽을 자연스럽게 흡수할 수 있고 전 상품을 1000원~5000원 균일가로 단순화해 가격 메시지도 명확하다. 무엇보다 이마트 해외 직소싱과 품질 관리 역량을 앞세워 '싼 가격이지만 믿을 수 있는 상품'이라는 인식을 강화하려는 전략이 눈에 띈다. 다이소 김포 장기점 매장 전경. [사진=다이소] 이 같은 평가의 배경에는 초저가 시장에서 이미 검증된 '성공 공식'이 존재한다는 점도 작용한다. 대표적인 사례가 다이소다. 다이소는 균일가, 생활필수품 중심, 언제 방문해도 저렴한 가격이라는 단순한 포지션을 수십 년간 흔들림 없이 유지해왔다. 복잡한 기획이나 과도한 연출 대신 소비자가 기대하는 가격과 품목을 정확히 충족시켰고 전국 단위 점포망을 통해 일상 동선 속 구매를 자연스럽게 만들었다.  와우샵의 성패를 가를 관건은 결국 '지속성'이다. 일회성 화제에 그치지 않고 상시 초저가에 대한 신뢰를 쌓을 수 있을지가 핵심이다. 업계에서는 이마트가 대형마트라는 기존 경쟁력 위에 초저가 포맷을 결합했다는 점에서 과거 삐에로쇼핑과는 구조적으로 다르다고 본다. 와우샵이 단기 실험을 넘어 이마트 매장의 고정 코너로 안착할 경우 초저가 시장의 판도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이마트는 올해 들어 와우샵 외에도 4950원 화장품 '글로우:업 바이 비욘드', 880원부터 4980원까지 가격을 고정한 '5K프라이스', 노브랜드 확대 등 초저가 실험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이는 과거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소비자가 체감하지 못하는 10원, 100원 차이는 의미가 없으며, 상식 이하 가격으로 팔아야 한다"고 강조해온 가격 철학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중간 가격대는 사라지고 '초저가와 프리미엄만 살아남는다'는 그의 판단이 최근 이마트의 전방위 초저가 전략으로 다시 구현되고 있다는 평가다. mkyo@newspim.com 2025-12-24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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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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