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Anda 마켓

속보

더보기

건설사들 "제로에너지빌딩? 글쎄요..."

기사입력 : 2014년07월17일 15:42

최종수정 : 2014년07월17일 15:46

건설사, 정부 제로에너지빌딩 사업 반신반의..분양가상한제가 걸림돌

[뉴스핌=한태희 기자] 정부가 추진하는 제로에너지빌딩 사업이 정착될지 주목된다. 정부 구상대로라면 앞으로 건설되는 빌딩은 모두 외부 에너지를 전혀 사용하지 않는다. 즉 건물 자체에서 친환경적으로 생산하는 에너지로 가동되는 미래사회가 구현되는 것.

관건은 사업성이다. 제로에너지빌딩을 짓기 위해 추가로 소요되는 비용을 감당하고도 이익이 돼야 그런 빌딩을 짓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건설사들은 정부의 제로에너지빌딩 사업의 정착 가능성에 대해 반신반의하고 있다. 제로에너지빌딩에 들어가는 기술이 아직 100% 검증되지 않았을 뿐 더러 사업성도 충분치 않다고 보고 있기 때문이다.

건설사들은 제로에너지빌딩 활성화의 중요 변수로 '분양가 상한제'를 지목한다. 분양가 상한제가 있는 상황에서는 용적률과 같은 인센티브를 부여해도 제로에너지 건축비용을 회수하기가 만만치 않을 것이란 설명이다.

17일 건설사는 정부가 내놓은 제로에너지빌딩이 제대로 추진되려면 사업성과 기술력 확보가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제로에너지빌딩은 건물 단열 성능을 높이고 태양열이나 지열을 사용해 필요한 에너지를 100% 생산하는 건물이다. 


친환경 건물이지만 기존 공사비 보다 30% 넘는 자금이 필요하다. 정부는 건설사 부담을 줄이기 위해 용적률을 지자체 조례에서 정한 상한선보다 15% 늘려 줄 예정이다. 늘어난 공간을 분양해 사업비를 충당토록 한다는 계획이다.

건설사는 용적률을 늘려도 사업비 회수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되고 있어서다.

대형 건설사 건축설계팀 관계자는 "초기 투자 비용을 얼마나 빨리 회수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라며 "분양 물량이 늘어도 분양가 상한제가 있으면 (사업비 회수가) 만만치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른 건설사 관계자도 "정부가 제로에너지빌딩에 대해선 분양가를 포함해 인센티브를 확실히 보장해 줘야 한다"며 "시범사업에 적용되는 저리 대출이나 보조금 지원 확대도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국토부는 제로에너지빌딩 활성화를 위해 용적률을 완화할 뿐만 아니라 취득세 및 재산세를 5년 동안 15% 감면할 예정이다. 또 시범사업에 한해 태양광 에너지 설치비와 단열재 공사비(민간)를 각각 50%, 15% 씩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공동주택은 주택기금에서 2% 금리로 3년 동안 지원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제로에너지빌딩 활성화를 위해선 기술력도 공유해야 한다고 건설사는 강조한다. 현재 기술력으로 제로에너지빌딩이 가능하지만 검증 사례는 부족하기 때문이다.

국토부에 따르면 서울시와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이 각각 서울에너지드림센터와 제로카본그린홈을 운영하고 있다. 민간에서는 삼성물산이 Green Tomorrow를 운영 중이다.

대형 건설사 건축설계팀 관계자는 "현재 보유한 기술로 100% 에너지를 생산하고 있는지 아니면 80~90% 수준인지와 같은 내역을 공개하고 필요한 정보는 공유해야 한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한태희 기자 (ac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건희 문자 읽씹' 논란 한동훈 십자포화…전당대회 변수 될까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지낼 당시 윤석열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의 문자를 무시했다는 '읽씹 논란'이 커지고 있다. 이와 관련 한 후보가 5일 "사적인 방식으로 공적이고 정무적인 논의를 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입장을 냈으나 당대표 후보들은 해명 및 사과를 촉구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한동훈(왼쪽부터)-윤상현-원희룡-나경원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미래를 위한 약속, 공정 경선 서약식'에 참석해 있다. 2024.07.05 pangbin@newspim.com 김규완 CBS 논설실장은 전날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서 김 여사가 명품백 수수 문제로 당정이 갈등하던 1월 중순께 한 후보에게 '대국민 사과' 의향을 밝히는 문자를 보냈다고 주장했다. 김 실장이 취재 내용을 토대로 재구성했다며 공개한 문자에는 김 여사가 '제 문제로 물의를 일으켜 부담을 드려 송구하다. 당에서 필요하다면 대국민 사과를 포함해 어떤 처분도 받아들이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김 실장은 "김 여사가 (한 후보로부터 답변을 못 받자) 굉장히 모욕을 느꼈고, 윤 대통령까지 크게 격노했다"고 했다. 이에 대해 한 후보 캠프는 공식 입장을 통해 당시 문자를 받은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CBS 라디오에서 방송한 '재구성'됐다는 문자 내용은 사실과 다름을 알려드린다"고 전했다. 한 후보 역시 5일 오전 기자들과 만나 "(문자) 내용이 조금 다르다"며 "집권당의 비상대책위원장과 영부인이 사적인 방식으로, 공적이고 정무적인 논의를 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밝혔다. 이어 "총선 기간 대통령실과 공적인 통로를 통해서 소통했고, 당시 국민 걱정을 덜기 위해서 어떤 방식으로든 사과가 필요하다는 의견 여러 차례 전달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당대표 선거 경쟁자인 나경원·원희룡·윤상현 후보는 일제히 한 후보에 대한 비판을 이어갔다. 나 후보는 이날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 후보가 상당히 정치적으로 미숙한 판단을 했다고 보고, 결국 총선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이슈를 독단적으로 판단한 것"이라며 "이에 대해 충분히 사과하고 왜 이런 판단을 했는지 자세히 설명하는 것이 맞다"고 했다. 원 후보도 "영부인이 사과 이상의 조치도 당을 위해서, 국가를 위해서 하겠다는 것을 왜 독단적으로 뭉갰는지에 대해서 (한 후보의) 책임 있는 답변을 바라고 있다"며 "영부인의 사과 의사를 묵살하면서 결국 불리한 선거의 여건을 반전시키고 변곡점 만들 수 있는 결정적인 시기를 놓침으로써, 선거를 망치는 가장 큰 원인 중 하나가 됐다"고 지적했다. 윤 후보 역시 페이스북에 "이런 신뢰관계로 어떻게 여당의 당대표직을 수행할 수 있겠냐"며 "검사장 시절에는 검찰총장의 부인이던 김건희 여사와 332차례 카카오톡을 주고받은 것이 세간의 화제가 된 것을 생각하면 다소 난데없는 태세전환"이라고 했다.  allpass@newspim.com 2024-07-05 17:10
사진
美민주당 거액 기부자들도 바이든 보이콧...디즈니家 "후원 중단"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주 TV토론에서 고령 리스크가 불거진 이래 대선 후보직 사퇴 압박을 받는 가운데 민주당 거액 기부자들도 '바이든 보이콧'에 나서는 분위기다. 4일(현지시간) CNBC 방송에 따르면 영화감독 및 기획자이자 월트 디즈니 컴퍼니의 공동 창업자 로이 O. 디즈니의 손녀 아비게일 디즈니는 이날 방송에 바이든 대통령이 후보직에서 사퇴할 때까지 민주당에 후원금 기부를 중단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지난달 27일(현지시간) 열린 첫 TV 대선 토론에서 민주당 후보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고개를 숙인 모습. [사진=로이터 뉴스핌] 2024.07.02 mj72284@newspim.com 그는 "나는 바이든 (후보직이) 대체될 때까지 당에 대한 모든 기부를 중단할 생각"이라며 "이것은 현실적인 선택이다. 바이든은 좋은 사람이고 국가를 훌륭하게 섬겼지만, 위험이 너무 크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바이든이 물러나지 않으면 민주당은 선거에서 패배할 것이다. 나는 이것을 절대적으로 확신한다"며 "패배에 대한 결과는 진정으로 끔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비게일 디즈니는 오랜 민주당 후원자다. 미 연방선거위원회에 제출된 자료에 따르면 그는 4월 제인 폰다 기후 정치활동위원회(PAC)에 5만 달러(약 6890만 원)를 기부했고, 이 중 3만 5000달러가 오는 11월 상·하원 선거에 출마하는 민주당 의원들 선거 자금으로 유입됐다. 디즈니는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바이든을 대체하는 데 흠이 없는 대안 후보라며 "우리는 훌륭한 부통령을 두고 있다. 민주당이 그를 중심으로 뭉칠 방법을 찾는다면 우리는 이번 선거에서 큰 격차로 이길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바이든 보이콧을 선언한 후원자는 디즈니뿐이 아니다. 기디언 스타인 모리아 펀드 회장도 계획했던 350만 달러 민주당 후원을 보류했으며, 실리콘밸리의 정신과 의사이자 자선사업가 칼라 저벳슨도 후원 일시 중단을 예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저벳슨은 미국 민주당 후원 '큰 손' 50인 안에 드는 인물로 미 정치자금 감시 단체 오픈시크릿츠에 따르면 그가 올해 민주당에 기부한 금액은 500만 달러가 넘는다. 올해 선거 캠페인 기간에만 20만 달러를 바이든 캠프 모금 조직인 '바이든 빅토리 펀드'에 후원했다. 2020년에는 3000만 달러를 기부하기도 했다. wonjc6@newspim.com  2024-07-05 10:1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