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용사 고유재산 투자, 자사펀드·회사채 비중 확대
[뉴스핌=이영기 기자] 국내자산운용사의 고유재산투자에서 자사설정 펀드와 회사채 비중이 확대됨에 따라 금융당국이 이에대해 모니터링을 강화할 방침이다.
17일 금융감독원은 "2014년 3월말 기준 86개 자산운용사의 고유재산은 총 3조6523억원으로 지난해 9월대비 6.4% 증가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우선 자산운용사의 고유재산 운용현황을 보면, 현금 및 예치금이 1조8304억원(비중 50.1%)으로 지난해 9월대비 9.1% 증가했고 증권도 1조 5164억원으로 4.9% 늘어났다.
증권중에서 주식은 대부분(88.4%)인 4651억원이 계열사 지분투자인 반면 투자목적은 215억원에 불과했다.
채권은 대부분이 국고채와 우량등급 회사채에 투자하고 있으나 국공채 비중은 줄고 회사채 투자가 늘어나는 추세다.
펀드투자의 97.4%인 7867억원이 계열사를 포함한 자사설정 펀드에 대한 것이고 유형별로는 부동산 및 특별자산 펀드가 6386억원으로 79.1%를 차지했다.
이에따라 지난 1년간 고유재산 운용이익은 875억원으로 전년동기비 57.9% 늘어났다.
하지만 회사채투자 비중이 늘어나고 NCR제도 변경 등 환경변화에 따라 투자여력이 확대돼 향후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가 지속 증가할 것으로 보여 리스크 관리강화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감원은 "위험자산 투자 비중이 증가했고 앞으로 더 증가할 여력이 생길 것이므로 고위험 자산투자에 대한 모터링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금감원은 또 고유재산을 이용한 계열사 부당지원 등 법규위반 가능성에 대해서도 지속 점검한다는 입장이다.
[뉴스핌 Newspim] 이영기 기자 (00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