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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강필성 기자] 여의도에 근무하는 김희진(33)씨가 CU 편의점에 들어가자 스마트폰에서 알림음과 함께 메시지를 띄운다. 스마트폰에 깔린 ‘팝콘’ 어플리케이션은 별도의 실행 없이도 즉석 할인쿠폰 등을 띄어주기 때문이다. 김씨는 이 쿠폰 정보를 토대로 보다 저렴하게 음료를 구매할 수 있었다.
최근 몇 년 사이 스마트폰이 급격하게 대중화되면서 유통업계의 첨단 기술 도입이 숨 가쁘게 진행되고 있다. 예전에는 상상하기 힘들었던 최첨단 기능이 스마트폰을 통해 가능해진 것이다.
1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온라인 쇼핑 기능만 넣었던 스마트폰 앱 개발 경쟁은 이미 옛 이야기다. 최근 유통업계는 블루투스, GPS, 근거리무선통신(NFC) 등 첨단 기술을 총망라한 다양한 스마트폰 기능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먼저 BGF리테일의 편의점 CU는 이달부터 전국 점포에 자동으로 편의점을 인식하고 쿠폰을 띄워주는 ‘팝콘’ 서비스를 시작하고 있다. 매장에 스마트폰을 들고 들어간지 3~5초만에 스마트폰이 이를 인식하고 할인 받는 상품 목록 및 쿠폰을 띄워주는 것. 별도의 온, 오프가 없기 때문에 번거스럽게 앱을 실행하지 않아도 되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현재 ‘팝콘’ 앱은 서비스 한달도 되지 않아 27만명이 설치하는 등 폭발적 호응을 얻는 중이다.
백화점 업계에서는 롯데백화점의 옴니채널 서비스가 눈에 띈다. 롯데백화점의 ‘스마트픽’은 최근 2.0 리뉴얼을 통해 다양한 기능을 선보이고 있다. 그 중 대표적인 것이 온라인·오프라인의 기능을 합친 옴니채널 서비스다.
롯데닷컴을 통해 제품을 구매한 뒤, 백화점을 방문해 직접 물건을 수령할 수 있는 방식으로 만약 설정한 기간 내 구매하지 않으면 자동으로 취소된다. 이 외에도 롯데백화점 앱을 내려받은 소비자가 매장에 들어오면 앱이 자동 실행되면서 스마트폰으로 메시지를 받을 수 있게 하는 서비스도 진행 중이다.
한화갤러리아백화점도 온라인 사이트 ‘갤러리아몰’에서 제품을 구매한 뒤 백화점에서 물건을 사는 ‘픽업 앤 스토어’ 서비스를 진해 중이다.
신세계백화점이 서비스 중인 ‘S월렛’도 눈에 띄는 서비스다. ‘S월렛’은 결제와 포인트 적립, 사은품 교환, 영수증 관리 등을 스마트폰 하나로 해결할 수 있는 전자지갑 서비스로 상품권을 받기 위해 줄을 서거나, 주차 정산을 위해 주차장 출구에서 지갑을 뒤질 필요가 사라졌다.
무엇보다 마일리지 카드를 챙길 필요 없이 스마트폰으로 간단히 포인트 적립과 사용이 가능해진 것이 장점이다.
이 외에 커피전문점 스타벅스는 스마트폰을 이용해 앉은 자리에서 주문할 수 있는 ‘사이렌 오더’를 시행중이다. 스마트폰으로 결제를 하면 주문접수, 메뉴제작, 제조완료 등의 메시지가 순차적으로 전송된다.
이미 ‘사이렌 오더’는 40일만에 이용 건수가 15만 건이 넘어갈 정도로 많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백화점 관계자는 “이미 스마트폰이 생활에 필수용품이 된 만큼 쇼핑의 편리함을 줄 수있도록 다양한 신기술이 적용되고 있다”며 “아직 시작 단계인 만큼 앞으로 더욱 다양한 기능과 아이디어 서비스가 나타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강필성 기자 (feel@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