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강필성 기자] 한국무역협회(회장 한덕수)는 15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김종석 홍익대학교 교수(경영대학장, 전 한국경제연구원장)를 초청, 제87회 KITA 최고경영자 조찬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김 교수는 이날 조찬회에 참석한 약 250명의 CEO들에게 ‘혼돈 속의 세계경제와 한국의 대응’이라는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다.
그는 현재 세계 경제 상황에 대해 ▲중국 경제의 성장둔화 ▲미국 경제의 무기력 ▲유로존 해체 가능성 ▲일본 경제 장기침체 ▲신흥국 성장둔화 등의 악재로 인해 출구가 보이지 않는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또한, 기로에 서있는 2014년도 세계 경제를 ‘혼돈과 불확실성’으로 정의하면서 세계 경제에 퍼펙트 스톰이 들이닥칠 수 있다는 점을 경고했다.
이와 같은 혼돈 속의 세계 경제에서 살아남기 위해서 우리 경제는 ▲수출 경쟁력 유지 ▲내수 활성화 및 성장잠재력 제고 ▲정부 재정 건전성 유지 등을 통해‘경제 방파제’를 높이 쌓아야 한다는 지적이다.
김 교수는 “우리 경제가 재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만들기 위해서는 침체되어있는 잠재 성장률을 끌어올리는 것이 선결 과제”라며 “물적 자본과 우수한 인적자본을 확충하고 기술개발과 혁신을 촉진하는 기업환경 조성 등을 통해 이를 해결해나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최근 급격한 환율 하락 및 불확실성 증대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수출 기업 CEO들에게는 세계 경제 저성장의 장기화라는 현실을 빨리 인식하고, 생산성과 경쟁력 제고를 통해 단순히 위기를 견디는 전략보다는 근본적인 체질 개선을 주문했다.
한편, 무역협회는 2005년부터 매월 1회 경제·문화·예술 각 분야의 전문가 및 정부고위당국자 등을 초빙하여 최고경영자 조찬회를 진행하고 있다. 이번으로 87회를 맞는 ‘KITA 최고경영자 조찬회’는 무역업계 최고경영자들이 경제정책, 기업경영 및 국내외 경제동향에 대한 정보와 다양한 경영전략을 공유하는 중요한 장이 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강필성 기자 (feel@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