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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서정은 기자] 잘나가는 친구들을 보며 입맛만 다시던 제닉이 최근 반등의 기회를 노리고 있다. 중국 경쟁에서 한 발 밀렸지만 중국 공장 가동으로 다시 성장의 끈을 잡았다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제닉의 주가는 최근 1개월 간(6월 16일~7월 14일) 약 13% 가량 상승했다. 지난 11일에 이어 이날까지 이틀간 주가는 8% 가량 뛰었다.
하지만 불과 얼마전까지만 해도 제닉의 주가는 침체를 면치 못했다. '하유미팩'으로 명성을 날렸지만 실적악화, 홈쇼핑 매출 하락 등으로 악재가 겹치며 지난해 주가는 40% 가량 곤두박질쳤다. 올해도 연초 대비 주가는 10% 가량 내려간 상태. 코스맥스가 분할 재상장 후 3개월만에 60%, 한국콜마가 연초 대비 90% 가량 급등한 것과 비교하면 부진은 더욱 뚜렷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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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닉 주가추이, 자료=한국거래소> |
증권업계 관계자들은 제닉의 부진을 두고 '중국향 경쟁에서 밀렸다'고 평가했다. 국내 시장의 부진을 만회해줄 대안이 중국 시장인데, 동종업계보다 훨씬 뒤쳐진 상태로 출발했다는 점에서다.
실제로 코스맥스는 올해 중국진출 10년째를 맞았고 한국콜마 또한 중국 시장에 출사표를 내민지 5년을 훌쩍 넘은 상태다.
익명을 요구한 한 애널리스트는 "제닉은 다른 화장품업체와 달리 작년에서야 중국 시장에서 공장을 오픈하고 가동을 시작했다"며 "중국 기대감 때문에 2012년에 주가가 많이 갔는데, 이 부분이 메워지지 않다보니 회사가 신뢰를 잃었고, 매출악화까지 겹쳐져 주가가 부진을 맞았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후발주자이지만 다시금 중국 모멘텀에 주목해야한다는 목소리도 크다. 중국에서 시작된 부진은 중국으로 끝내야 한다는 뜻이다.
송광수 메리츠종금증권 애널리스트는 "중국사업에서 얼마나 유의미한 매출성장을 보이느냐가 올해 하반기 점검 포인트"라고 강조했다.
송 애널리스트는 "중국 사업의 경우 사업 초기에 적자는 불가피하겠지만 분기별로 견조한 흐름을 보일 것"이라며 "시트와 하이드로겔 마스크 주문이 동시에 늘고있고, 인터넷을 통해 '셀더마' 시즌 3~4가 판매 중인데 하반기 5~6 품목이 허가될 경우 매출이 개선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제닉 관계자는 "지난해 5월 중국 생산공장을 완공했고 현재는 공장 정상화 과정에 있다"며 "생산공장 설립에 40억~50억원정도가 들어갔는데, 생산품목이 단순화됐고, 자동화라인도 들어가 빠른 시일 내 손익분기점(BEP)을 달성하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마케팅과 관련해서는 아직 중국에서 시즌 신제품을 팔지 못하고 있어 적극적으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중국에서 판매허가를 받아 한국과 중국 시장 동시에 같은 제품을 출시해 홍보효과를 얻을 수 있도록 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1분기 기준 제닉 상하이 화장품 유한공사와 제닉 상하이 상무유한공사의 영업손실은 각각 2억9400만원, 7300만원을 기록했다.
[뉴스핌 Newspim] 서정은 기자 (lovem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