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현기 기자] 코스피 지수가 지난주 포르투갈 악재로 인해 밀렸던 1990선 대를 회복하고 반등하고 있다. 외국인이 대형주 위주로 매수에 나서고 있다.
14일 코스피는 오전 9시 24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6.76포인트, 0.34% 오른 1995.50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주 글로벌 증시는 조정을 보였다. 포르투갈 악재가 위험자산에 대한 선호 심리를 흔들어 놓았으나 지난 11일 포르투갈 정부가 Banco Espirito Santo(BES) 회사채의 안전성에 의심의 여지가 없다며 적극 해명에 나서는 등 글로벌 금융권을 놓고 불안감은 다소 누그러진 모습이다.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51억원, 104억원 가량을 순매수, 기관이 129억원 순매도 중이다.
프로그램에서는 차익거래 6억원 매도, 비차익거래 58억원 매수 우위로 전체 51억원 어치 순매수다.
업종별로는 대부분의 업종이 오르는 가운데 은행업이 1.17% 뛰며 상승을 주도하고 있고, 전기전자와 기계업종도 각각 0.86%, 0.88% 상승하고 있다. 반면 비금속광물 및 철강금속, 운수창고업 등은 하락 중이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도 대부분이 상승세를 띠며 SK하이닉스, 현대모비스, KT&G가 1% 넘게 오르는 중이다. 기아차, POSCO 등은 소폭 내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급하게 매수에 나서는 것에 대해서 주의를 요구했다.
곽현수 신한금융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에도 뚜렷한 호재가 없는 상황에서 대외 악재가 발생했다면 굳이 주식 비중을 늘릴 필요는 없다"며 "해당 악재 자체의 시효는 짧으나 그 뒤에 도사린 변수의 영향력은 크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호재가 나올 때까지 또는 악재가 사라질 때까지 주식을 급하게 살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박정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추가 부실에 대한 우려와 포르투갈 정부의 구제금융의 속도 등이 향후 포르투갈발 유럽금융위기 가능성의 강도와 방향을 결정하겠다"면서 "지난 주 유럽 증시 하락은 팔고 싶은데 빌미를 제공해 주었다고 보는 것이 더욱 정확할 듯 싶다"고 언급했다.
같은 시각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30포인트(0.59%) 오른 559.87을 기록 중이다.
[뉴스핌 Newspim] 김현기 기자 (henryk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