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채권 비중 늘린 듯…금리상승 전망 반영
[뉴스핌=노종빈 기자] 세계 최대 채권펀드 업체 핌코가 미국 국채 보유비중을 대거 줄이고 유럽 등 미국 외의 선진국 채권은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현지시간) 핌코 홈페이지 공시 내용에 따르면 빌 그로스 최고투자책임자(CIO)가 이끄는 '토탈리턴펀드'는 지난 6월 말 현재 미국 국공채 비중은 47%로 지난 5월 50%에 비해 한달새 3%p(포인트)나 축소됐다.
반면 미국 외 선진국 채권은 기존 13%에서 16%로 3%p 늘었다.
주된 배경은 미국의 경기 회복에 따라 연방준비제도가 당초 예상보다 조기에 기준금리 인상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토탈리턴펀드는 신흥시장 채권과 미국 고금리 회사채에 대한 비중도 소폭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내 주택담보부채권 보유량은 22%로 종전과 동일하게 유지했다.
토탈리턴펀드는 지난해 5월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 전 의장의 테이퍼링 검토 발언 직후 금리 상승과 투자자들의 환매 급증으로 인해 큰 타격을 입었다.
이후 토탈리턴펀드는 현재까지 14개월 연속 자금 순유출을 겪고 있다. 지난 6월말까지 토탈리턴펀드의 자산 규모는 2250억달러(약 228조원)를 기록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노종빈 기자 (unti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