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임스 콜 교수 페이스북] |
공포영화 소재로 어울리는 엽기적인 발상의 주인공은 영국 브라이튼대학 인류기원학 제임스 콜 교수다. 그는 만약 성인 한 명을 섭취하다고 가정했을 때 총 열량이 얼마나 될지 조사한 결과를 최근 발표했다.
호기심에서 시작된 이번 연구는 꽤 진지하게 진행됐다. 제임스 콜 교수는 인체 각 부위별 열량을 알아내기 위해 부위별 차트를 만들어 세부적 조사를 펼쳤다. 콜 교수는 최신서적은 물론 1940~1950년대 출판된 오래된 문헌을 참고했다. 이 책은 35~65세 남성 4명의 시체 각 부위에서 산출한 신체조직 데이터를 담고 있다.
제임스 콜 교수의 계산에 따르면, 성인남성 1명을 만약 먹어치운다고 가정했을 때 총 열량은 8만1500kcal다. 부위별로 보면, 팔 한 쪽은 1800kcal, 다리 한 쪽은 7150kcal다. 폐와 간장은 각각 1500kcal, 뇌와 척추는 각각 2700kcal로 예측됐다. 심장은 722kcal로 상대적으로 열량이 적었다.
참고로 말 한 마리의 총 열량은 20만kcal로 사람의 2배가 넘는다. 곰은 무려 60만kcal나 된다.
제임스 콜 교수는 이번 연구결과가 고고학자 및 역사학자들에게 적지 않은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했다. 콜 교수는 “과거 세계 각지 사회에서 확인된 인육섭취문화 즉, 카니발리즘을 둘러싼 다양한 가설을 풀어줄 열쇠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김세혁 기자 (starzoob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