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글로벌 포트폴리오 전략 설문 분석] ⑥ "부동산 투자 현 수준 유지"
[편집자주] 이 기사는 지난 8일 오전 8시 40분 뉴스핌의 프리미엄 뉴스 안다(ANDA)에서 표출한 기사입니다.
우리나라 경제가 저성장·저금리의 패러다임으로 바뀌면서 자산관리에서도 글로벌화가 중요해졌습니다. 뉴스핌은 이런 추세에 맞춰 글로벌 자산관리(GAM: Global Asset Management)에 필요한 전략과 정보를 제공합니다. 보다 체계적인 관리 를 위해 국내 유수 금융기관들의 단기(1~3개월), 중기(3개월~1년), 장기(1년 이상) 글로벌 포트폴리오 전략을 종합해 매월 [뉴스핌GAM]으로 독자 여러분을 찾아갑니다. [편집자 註]
이번 설문에 응해 주신 29개 금융기관(업종별·회사별 가나다 순): 교보생명(박인섭 노블리에지원팀장) 미래에셋생명(황재석 변액보험운용팀장) 삼성생명(차은주 패밀리오피스 차장) 한화생명(김기홍 강남FA센터장) (이상 보험사) 국민은행( 박정림 WM사업본부장) 기업은행(서미영 PB고객부장) 씨티은행(박병탁 WM사업본부 부행장) 우리은행(김옥정 WM사업단상무) 하나은행(이형일 PB사업부 본부장) NH농협은행(원종찬 WM사업부장) SC은행 (허창인 이사) (이상 은행) 삼성자산운용(김진형 리테일영업본부장) 한국투자신탁운용(김현전 최고마케팅(CMO) 전무) KB자산운용(하성호 상품전략실 이사) (이상 자산운용사) 교보증권(김영준 리서치센터장) 대신증권(문남식 패밀리오피스상품부 이사) 메리츠종금증권(박태동 글로벌 트레이딩 총괄상무) 미래에셋증권 (글로벌자산배분팀) 삼성증권 신한금융투자 (신동철 IPS본부장) 우리투자증권(김정남 100세시대연구소 연구위원) 하이투자증권(박상현 리서치센터 상무) 한국투자증권 한화투자증권(변동환 투자컨설팅파트 장) 현대증권(김명호 상품컨설팅부장) IBK투자증권 (이승우 리서치센터장) KDB대우증권(홍성국 리서치센터장) KTB투자증권(압구정금융센터 김준영 상무) NH농협증권(이민구 리서치센터장) (이상 증권사)
[뉴스핌=정탁윤 기자] "한 겨울에 한여름 옷을 입는 격이다." 최경환 기획재정부 장관 겸 경제부총리 내정자가 지난 달 내정직후 현 부동산 시장 상황 및 규제완화를 시사하며 한 언급이다.
내수경기 활성화를 위해 부동산시장이 살아나야 한다는데는 이견이 없다. 최 내정자가 DTI(총부채상환비율)와 LTV(주택담보인정비율) 등 부동산 규제 완화를 언급한 것도 그래서다.
전문가들은 하반기 이러한 부동산 규제 안화정책이 현실화될 경우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현재의 부동산시장 침체는 대출의 문제가 아닌 전반적인 경기 침체에 따른 심리적 영향이 크기 때문에 별 영향이 없을 것이란 의견을 내놓고 있다.
7월에도 국내외 부동산·리츠(REITs·부동산투자회사) 투자에 대해서 전문가들은 당분간 현 수준을 유지하거나 축소하라는 의견이 이어졌다. 장기적으로도 국내 보다는 유럽이나 미국 등 선진국 투자 비중을 늘리라는 조언이다.
8일 뉴스핌이 국내 은행과 증권사, 보험사, 자산운용사 등 29개 금융사를 대상으로 '7월 글로벌 포트폴리오 전략'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전문가들의 절반이상은 부동산·리츠투자에 대해서 현 수준을 유지하라고 응답했다. 아울러 장기적으로 국내보다는 해외 투자비중을 늘리는게 낫다는 의견이 다소 높게 나타났다.
◆ "하반기 DTI·LTV 완화, 긍정적이나 영향 미미"
국내 부동산·리츠 투자의 경우 단기적으로 투자비중을 확대하라고 응답한 전문가는 총 21명중 단 2명에 불과했다. 13명은 현 수준 유지, 6명은 축소하라고 답했다. 중기적으로도 비슷한 응답률을 보였고, 장기적으로는 5명의 응답자가 비중을 확대할 것을 추천했다. 장기적으로 국내 부동산 투자비중을 '적극 축소'하라는 응답자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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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진국의 경우 중단기 현 수준을 유지하라는 응답자가 19명중 각각 12명, 11명으로 나타났다. 다만 장기적으로 선진국 부동산·리츠 투자 비중을 높이라고 조언한 전문가가 절반정도인 8명으로 나타났다. 국내 부동산 투자 비중을 장기적으로 확대하라고 조언한 전문가(5명)보다 많았다.
전문가들은 최 내정자가 언급한 하반기 DTI·LTV, 임대소득 과세 완화 등 부동산 규제 완화가 현실화 될 경우 보동산 거래 및 가격반등에 기여해서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란 의견을 내놨다. 신한금융투자는 "향후 정책기조 변화의 신호란 점에서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기업은행과 한화생명, 교보생명, 대신증권 등 다수 전문가들은 정부 정책 변화가 부동산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미미할 것으로 내다봤다.
대신증권 문남식 패밀리오피스상품부 이사는 "단기적으로 주택 매수를 촉발할 가능성이 커 부동산 시장의 좁은 측면에서 긍정적인 작용이 없지는 않을 것"이라면서도 "그러나 부동산은 이미 인구구조적으로 대세 상승을 촉발할 기저 수요를 가지고 있지 않으며 따라서 이에 따른 결과가 크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기업은행 서미영 PB고객부장도 "현재 부동산 시장의 저조는 대출이 어려워서라기 보다는 인구구조학적 이유와 전반적인 경기 침체에 따른 것"이라며 별 영향이 없을 것으로 예상했다.
◆ "부동산정책 완화시 강남 재건축 등 수혜"
하반기 정부의 부동산시장 정책 변화에 따른 수혜처에 대해서는 강남재건축 등 주로 수도권 아파트가 될 것이란 의견이 많았다. 기업은행은 전세가율(매매가격 대비 전세금 비율)이 높은 강북지역 아파트가 정부의 부동산시장 규제완화 수혜처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국민은행에 따르면 현재 전국 아파트 전세가율은 68.5% 정도다. 전세 수요가 몰리는 지역의 전세가율은 80%에 수준이다. 부동산 업계에서는 전세가율이 높아질수록 매매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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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
KDB대우증권 홍성국 리서치센터장은 "재건축 및 재개발을 포함하여 강남의 중소형 아파트가 유리할 것"이라며 "현재 남아있는 부양책은 주로 재건축에 유리한 것이고, 아파트 선호도는 중소형이 꽤 높아진 만큼 중소형이 유리하다"고 조언했다.
[뉴스핌 Newspim] 정탁윤 기자 (tac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