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켈 방중 목적은 '신재생에너지 자동차 협력'
[뉴스핌=김성수 기자] 독일이 한국에 이어 800억위안(약 13조원) 규모의 중국 위안화 적격외국기관투자자(RQFII) 자격을 부여받는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 [출처: 중국정부망(中國政府網)] |
7일(현지시각)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는 인민대회당에서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이 밝혔다.
RQFII 제도는 외국인이 달러화가 아닌 위안화로 중국 내외 어디서든 중국 주식과 채권, 펀드 등에 투자할 수 있게 하는 제도다.
앞서 한국과 중국은 지난 3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방한하면서 서울에 위안화 청산결제은행을 지정하고 위안화 거래 업무를 수행토록 했다.
한국은 홍콩 대만 싱가포르 런던에 이어 위안화청산결제은행을 설립한 다섯 번째 국가다. 아울러 거래를 통해 조달하는 위안화를 800억위안 한도로 중국에 투자할 수 있는 RQFII 자격도 부여받았다.
이번에 독일이 받은 RQFII 자격은 한국과 같은 800억위안 한도며, 이로써 중국이 허가한 RQFII 총 한도액은 총 3300억위안에 달한다.
메르켈 총리의 방중 목적은 신·재생에너지 분야에서 중국과 협력을 도모하는 데 있다. 이와 관련, 독일 정부가 중국에 신재생에너지 차량을 보급하는 데 주목하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중국 유력 경제지 궈지상바오(國際商報)는 7일 업계 관계자를 인용해 메르겔 총리의 이번 방중의 '핵심 의제는 경제무역 협력'이라면서 이같이 분석했다.
독일 언론들도 급속도로 성장하는 거대한 중국의 신재생에너지 자동차 시장은 독일 기업들이 동경하는 곳이라고 강조했다. 메르켈 총리가 6일 오전 중국 방문 첫 도착지로 쓰촨(四川)성 청두(成都)를 선택한 것도 중국 정부가 추진하는 '서부대개발 사업'에 적극 부응해 서부 지역을 주목하는 행보라는 데 독일 언론들의 분석이다.
메르켈 총리는 이날 청두에서 쓰촨성 서기 및 성장과 면담하고, 현지 폭스바겐 자동차 공장을 둘러봤다.
메르켈 총리는 청두를 방문한 소감에 대해 "청두로 대표되는 중국 서부 지역이 매우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며 "앞으로 서부대개발 사업에 독일이 협력할 분야가 아주 많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