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中증시 침체 벗어날 호재 될 전망
[뉴스핌=최헌규 중국전문기자] RQFII(위안화 적격외국기관투자자) 자격 국가와 한도가 늘어나면서 중국 자본시장이 활기를 띠고 있다. 특히 핫머니 등 각종 해외 자금이 RQFII를 통해 중국 A증시에 집중적으로 흘러들고 있다.
RQFII총 허가 한도액은 지난 3일 한국의 RQFII자격 획득으로 총 2500억위안에 달했다. '후강퉁(滬港通 상하이 홍콩 주식거래 연동시스템) 개시가 올 가을로 임박함에 따라 순 매입이 늘어나고 있다. 14개 RQFII기금의 순 매입은 6억4000만좌를 초과했다. A증시에서 우량 블루칩을 사들이고 있다. 국가차원에서 RQFII를 획득한 홍콩 현지의 한국 등 외국계 기관들은 RQFII자격을 획득하고 관련 한도를 늘리는데 큰 관심을 쏟고 있다. RQFII한도를 가진 적지않는 외국 기관투자가(자산운용사)들은 관련 상품발행을 늘리고 있다. 6월 첫 1주동안 해외 자금흐름에 순유입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RQFII누계 2500억위안.
RQFII 규모가 확대함에 따라 경쟁 압력도 커지고 있다.
중국 중앙은행은 3일 한국은행과 위안화 청산결제은행을 설립하기로 합의했다. 또한 한국은 800억위안 규모의 RQFII를 부여받았다.
중국 국가외환관리국 통계에 따르면 6월말 현재 이미 71개 외국 기관이 RQFII자격을 획득했다. 허가 받은 총 한도는 2503억위안이다. 이중 펀드(자산운용사)계열 합계는 1449억5000만위안, 증권계열 합계는 461억5000만위안이고 기타 부문이 592억위안이다.
이밖에 중국의 QFII자격을 획득한 외국 기관은 모두 252개이며 총 허가 한도는 565억4800만달러에 달하고 있다. 위안화로 환산하면 3512억4800만위안이다.
RQFII는 2011년말 해외 투자자들이 위안화로 중국 자본시장에 투자할수 있도록 한 제도다. 중국 증권관리감독위원회 대변인은 RQFII가 순조롭게 운영되고 있다며 위안화 역외시장 발전과 자본시장대외개방 확대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펀드운용사들 RQFII 투자 확대
6월말 해외 자산운용사들을 중심으로한 RQFII 한도는 20억위안 늘어났다. 이로써 펀드계 RQFII계 전체 한도액은 1500억위안을 넘어섰다. 전체 RQFII대비 자산운용계열의 점유율은 58.71%를 차지한다.
6월들어 두개의 판드사가 새로 한도를 증액 받았다. 이중 초상 자산관리 공사는
10억위안의 RQFII한도를 받았고 국투스위스은행자산관리공사는 지난 4월 10억위안에 이어 6월에 다시 10억위안을 증액했다.
자산운용사들의 전체 RQFII 현황을 보면 난팡둥잉자산공사의 총한도가 426억위안으로 RQFII한도가 가장 많고 화샤펀드와 이팡다 자산관리공사가 각각 218억위안, 272억위안의 한도를 보유하고 있다. 또한 쟈스궈지 자산공사도 132억5000만위안의 한도를 갖고 있으며 기타 기관들의 RQFII 한도액은 모두 100억위안 미만이다.
선전의 한 펀드회사 관계자는 현재 대다수 펀드회사들이 홍콩을 통해 RQFII 자격과 관련 한도 신청에 열을 올리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RQFII 한도를 보유한 많은 펀드회사들은 관련상품의 발행을 확대하고 있다.
일부 펀드사들의 홍콩 자회사는 해외에 나가서 RQFII 관련 상품을 발행 판매하는데도 애를 있고 있다. 중국계 펀드회사들의 이와 관련된 행외 영업이 크게 확장되고 있다.
국제 핫머니 중국 자본시장 재 유입
중국 상반기 A증시는 혼미한 상태를 지속했다. 외국 자금은 집단 엑소더스 움직임을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들어 A증시를 둘러싼 자금흐름에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WIND통계에 따르면 5월 16일~7월 2일 14개의 RQFII 펀드가 실행한 순매입 신청이 6억4000만좌를 넘었다. 5월 중순전 대형 A주와 연계한 ETF펀드들에 대한 대량 환매가 발행했던 것에 비하면 대조적이다.
얼마전까지만 해도 여러 개의 RQFII상품 모두 한도가 남아도는 상황이었다. 사용률이 가장 높은 펀드 상품의 사용률도 80%밖에 안됐다. 어떤 회사는 관련 한도를 다른 상품으로 돌리기도 했다.
자금흐름 예측기구인 EPFR은 최신 자료에서 6월말 한주간 아시아기관투자가들은 일본외에 중국등 아시아 신흥 마켓 주식펀드에 대한 지분을 늘렸다고 밝혔다. 중국 제조업 분야에 호전기미가 엿보이면서 투자자들이 중국 시장에 신뢰를 갖게된 것이 중요한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베이징의 한 펀드연구원은 상반기 A증시가 맥을 못추는 가운데 외국 자금 집단 이탈 조짐까지 나타냤다며 6월 전후로 이런 움직임에 반전이 이뤄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최근 RQFII상품이 계속 해서 대폭 순매입을 신청하고 있는 것을 주목할 때 중국을 떠나던 외국 기관자금과 국제 핫머니가 A증시로 다시 발걸음을 되돌리고 있는게 확실하다고 밝히고 있다.
외국 투자은행들도 중국 시장 전망을 밝게 보는 보고서를 잇달아 발표하고 있다. 모건스탠리는 중국 주가가 지극히 저평가됐다며 하반기 A증시는 지준율 또는 금리인하, 경착륙 우려 감소, 개혁 호재 등에 힘입어 침체를 벗어날 가능성이 높다고 예측했다.
중국 최대 펀드회사중 하나인 난팡둥잉 관계자는 현재 몇몇 RQFII상품 한도 사용률이 크게 높아지는 분위기라고 밝혔다. 또한 중국 채권시장이 점차 온기가 들고 해외 기관들의 자금이 이들상품에 눈독을 들이기시작함녀서 5년물 국채상품에 대한 한도도 거의 소진되고 있다고 전했다.
[뉴스핌 Newspim] 최헌규 중국전문기자 (ch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