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혹성탈출:반격의 서막’이 변칙 개봉 논란에 휩싸였다. [사진=이십세기폭스코리아] |
오는 10일 개봉 예정인 영화 ‘사보타지’의 수입사 ㈜메인타이틀픽쳐스 이창언 대표이사는 4일 오후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혹성탈출:반격의 서막’ 변칙개봉 중단을 촉구하는 공식 성명서를 냈다.
이 대표는 “7월16일 예정이었던 이십세기폭스코리아의 ‘혹성탈출:반격의 서막’이 기습적으로 7월10일로 변칙개봉 확정했다는 언론보도를 접하고 충격과 경악을 금치 못하고 있다”며 “저뿐만 아니라, 7월10일로 개봉을 확정한 다수의 영화사들에서는 이 소식을 접하고 충격을 넘어 분노로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사보타지’는 2014년 하반기 개봉 예정인 브래드 피트 주연 영화 ‘퓨리’의 데이비드 에이어 감독과 ‘터미네이터’의 아놀드 슈왈제네거와, ‘아바타’의 샘 워싱턴 등 할리우드 막강 캐스팅으로 화제를 모은 영화로 국내 개봉에 막대한 비용을 들이며 총력을 다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적지 않은 마케팅 비용을 쏟아 붓고 개봉일정을 잡은 상황에서 이는 분명히 영화시장의 기본 질서를 위태롭게 하는 심각한 상황이며 더불어 관객들에게 폭넓은 영화 선택의 기회를 앗아가는 일이기도 하다”고 밝혔다.
끝으로 이 대표는 “거대 자본의 논리로 중소 영화사들의 존립을 위태롭게 하는 이러한 변칙 개봉은 반드시 사라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하며 “이에 이십세기폭스코리아의 ‘혹성탈출:반격의 서막’이 변칙 개봉을 즉시 중단하고 원래 개봉 예정인 7월16일에 개봉할 것을 간곡히 요청 드린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오후 배급사 이십세기폭스코리아 측은 오는 16일 개봉예정이던 ‘혹성탈출:반격의 서막’을 미국 개봉일에 맞춰 10일로 당겨 개봉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개봉을 열흘 앞두고 갑작스럽게 일정을 변경한 것에 대해 영화계는 변칙 개봉이라며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뉴스핌 Newspim] 장주연 기자 (jjy333jjy@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