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수호 기자] 홈쇼핑 업계의 하반기 핵심 키워드로 패션이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해에 이어 패션 제품이 홈쇼핑 히트 상품의 주류로 자리를 잡게 된 것.
2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홈쇼핑 3사의 히트상품에 의류와 잡화 등 패션 카테고리가 히트 상품 TOP 10에 대부분 이름을 올렸다.
GS샵은 상반기 히트상품 TOP 10 안에 6개의 패션 브랜드가 이름을 올리며 '패션강세'가 홈쇼핑 업계의 대세로 자리잡았음을 입증했다.
CJ오쇼핑 역시 상반기 히트상품 TOP 10 중 의류와 잡화 등 패션 카테고리가 7개를 차지했고 현대홈쇼핑과 롯데홈쇼핑도 히트 상품의 절반 이상이 패션 카테고리로 채워졌다.
패션이 홈쇼핑의 주인공 자리를 차지하면서 업계의 패션 분야 강화 전략도 올 하반기부터 본격화된다.
롯데홈쇼핑은 올초 스타 쇼호스트 정윤정을 영입하고 지난달 27일 그녀의 이름을 앞세운 '정쇼'의 첫 방송을 진행했다. 특히 그녀에게 상품 기획자의 역할까지 부여하며 패션 부문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정윤정을 빼앗긴 GS샵도 CJ오쇼핑으로부터 동지현 호스트를 영입하고 이례적으로 방청객을 100여명 투입시키며 현장감을 높이는 전략을 내놨다.
현대홈쇼핑 역시 기존의 생활용품군 중심을 벗어나 패션 부문 강화에 올인하는 모습이다. 패션 분야 매출 1조원을 목표로 잡고 홍윤주 쇼호스트를 통한 토크쇼 형식의 신개념 방송을 도입하며 업계와의 차별화 전략에 공을 들이는 모습이다.
이처럼 홈쇼핑의 패션 비중이 나날이 높아지는 이유는 내수 침체의 영향으로 실용성과 가격경쟁력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는 홈쇼핑의 매력도가 여성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업계 관계자는 "패션의 큰 손인 여성 소비자들이 홈쇼핑에서 론칭하는 패션 제품을 이전보다 선호하는 상황"이라며 "앞으로도 홈쇼핑 패션에 대한 수요는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수호 기자 (lsh5998688@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