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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 조합 분양사기' 피해액만 '1000억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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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사보고서 보니...조합비·대출금 등 1028억원
처벌 받고도...용인시에 '줄소송' 모두 '패소'

[용인=뉴스핌] 노호근 기자 = 최근 뉴스핌이 고발보도를 이어가고 있는 '용인 조합 분양사기'와 관련해 확인된 피해자들만 400여명에 달하며 그 피해액도 1000억원이 넘는 것으로 드러났다.

용인 조합 분양사기 관련 일러스트레이션.[사진=뉴스핌DB]

8일 뉴스핌 취재를 종합하면 '용인수지지역주택조합(이하 '지주택 추진위')'의 분양사기 행각은 대범했다. 이들 조합은 사업이 불가하다는 것이 들통날 것을 우려해 '도시개발사업 재무실사보고서'를 일부 언론에 공개하면서 마치 조합이 피해자인양 호소했다.

'지주택 추진위'가 공개한 지난 2021년 11월 '재무실사보고서'를 보면 시행사는 '용인수지지역주택조합'으로 이 조합은 용인시로부터 인가도 받지 못한 무인가 조합이다. 업무대행사는 (주)지신씨앤씨(용인시 수지구 문인로)이다.

보고서에는 조합원 피해액으로 추정되는 '조합비 등 충당금 및 집행현황'으로 조합비와 분담금 등 약 515억원이 지급됐다. 또 새마을금고에서 토지매입대금용으로 받은 459억원(원광금고 외 9곳)의 대출과 환불 등 기타 금액으로 약 54억원이 집행돼 총 1028억원의 지출이 적시됐다.

자금집행내역을 요약하면 토지대 715억원, 업무대행비 74억원, 사업비(이자비) 등 238억원으로 총 1027억원이다. 사실상 이 금액은 피해 조합원들이 납부한 조합비와 새마을금고로부터 받은 대출금이다.

용인수지지주택조합 추진위가 제작한 홍보 전단지 일부 내용.[사진=뉴스핌DB]

◆ 사업 안되는데 '조합원 모집'...용인시에 '줄소송' 모두 '패소'  

'(가칭)용인수지지주택추진위'는 지역주택조합 설립인가를 받기 위해 '주택법'에 의해 신고필증을 발급 받은 후 공개모집 방법으로 조합원을 모집해야 한다. 그러나 추진위는 이를 무시하고 조합원을 모집해 2018년 5월28일 주택법 제102조 제211조의3(조합원 모집 신고 및 공개모집) 규정을 어겨 경찰에 고발됐다.

용인시에 따르면 지난 2017년 12월 당시 '용인수지지역주택조합(이하 '지주택 추진위')는 1차 조합원 모집 신고를 접수했지만, 용인시가 사업 불가를 통보하자 2018년 1월에 조합원 모집을 자진 취하했다.

하지만 '지주택 추진위'는 이후에도 조합원을 모집하는 등의 불법 행위로 민원이 발생했고, 그해 5월 용인시가 '지주택 추진위'를 고발했다. 결국 '지주택 추진위'는 검찰 조사를 통해 구약식 처분을 받았다.

이후 약 2년 뒤인 2020년 3월 경 '조합 추진위'는 조합사업 대행업체(지신씨앤씨)를 통해 용인시에 개발계획에 대한 '도시개발계획'을 다시 진행하지만 회송(불허) 처분됐다.

이에 '조합 추진위'는 용인시를 상대로 경기도행정심판을 제기하고, 용인시가 개발계획에 대한 회송(불허) 처분의 취소를 구하는 '도시개발사업 구역 지정 및 개발계획 수립 제안 회송처분 취소' 소송을 제기했지만 행정심판은 물론 지난 2022년 10월 대법원 상고까지 기각되면서 용인시가 최종적으로 승소했다.

대법원은 "상고인의 상고 이유에 관한 주장은 '상고심절차에 관한 특례법' 제4조에 해당해 이유 없음이 명백하다"고 판결하면서, 해당 사업지는 조합뿐만이 아닌 기반시설을 분담한 원 사업자 외에 사업을 할 수 없는 사업지로 확정됐다.

2018년 '용인수지지역주택조합 추진위원회'가 용인시의 인허가 없이 조합원을 모집한 수지구 성복지구 내 개발 예정부지 모습.[사진=뉴스핌DB]

◆ 매입지 옆 롯데 분양 대박나자...조합원 모집 '급가동'

"갑자기 (조합원을) 모집했어요. 롯데캐슬파크나인(1단지)과 롯데캐슬 클라시엘(2단지) 사이에 빈 공터(3단지가) 있고, 그 안에 00유치원이 나간 자리(건물)에서 조합사무실을 운영했고 피(프리미엄)가 많게는 1억원까지도 붙었어요"

"그 당시에 그래서 꽤 많은 사람들이 그거(롯데캐슬1, 2단지)가 분양가 6억~7억원에 분양하는데 (조합 분양은) 거의 4억~5억원 정도에 (2억 정도 낮게)분양한다고하니까, 그래서 사람들이 혹했죠"

'용인수지지역주택조합'의 분양사기 피해자와 이를 알선해준 공인중개가들의 증언이다.

성복역 롯데캐슬 사업지인 수지구 성복동 192-1 외 00필지는 지난 2006년 용인시가 기반시설부담구역으로 지정했다. 이후 2018년 성복역롯데캐슬파크나인(1차)과 성복역롯데캐슬클라시엘(2차)은 높은 경쟁률로 성공적인 분양을 마쳤다.

'조합 추진위'가 분양사기를 벌인 곳은 롯데캐슬 1, 2단지 사이의 '3차' 부지(면적 2만93㎡)로, 성복지구에서 마지막으로 남은 사업지다. 그러다보니 이들 조합은 1, 2단지의 성공적인 분양 분위기를 틈 타 조합원 모집을 강행했고 새마을금고의 대출도 받아냈다.

인근 부동산 관계자들은 "그때 롯데캐슬 1, 2단지가 성공적으로 분양을 마치니까 주위가 한껏 들뜬 분위기였다"면서 "그때 이들 조합 추진위가 3단지 조합 사업이 가능할것이라고 내놓으며 앞서 분양한 1, 2단지 분위기를 활용한거고, 프리미엄까지 수억원이 붙었던 인근 분양에 시세차익으로 수억원을 벌 수 있다는 기대감에 조합원 모집이 용이했던 점을 노렸다"고 해석했다.

이에 부동산 전문가 A씨는 '용인수지지주택추진위' 피해사례를 두고 "이 사건은 중개사들의 조직적 사기 범죄다"라며 "마복동에서 성복동으로 (추진위 피해자를) 옮겨오면서, 성복동에 있는 중개사들을 함께 움직였고 풍덕천 등으로 지역을 넓혀가면서 중개사들 자신들이 (직접)사면서, 또 자신들이 아는 사람까지 추천해가며 (조합에 가입해)넣고, 그렇게 해서 (조합이)커지고 피해도 같이 커진 것"이라고 말했다.

serar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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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다시 청와대…낙수효과 기대 [서울=뉴스핌] 조준경 기자 = 지난 22일부터 언론 브리핑이 청와대 춘추관에서 진행되면서, 용산 대통령실 시대가 사실상 마무리됐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달 말부터 청와대에서 집무를 시작할 예정이다. 다시 청와대 시대가 오는 것이다.  23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 부근의 효자동과 통의동 인근 상인들과 주민들을 방문해 대통령실 청와대 복귀에 대한 의견을 들어봤다. 기대하는 이들이 있는 한편, 별 차이가 없을 것이라며 시큰둥한 반응을 보이는 이들도 있었다. 다만 기자와 취재원들의 만남이 무작위적으로 이뤄졌기 때문에 전체 상인과 주민들의 입장을 대변하지는 않는다. [서울=뉴스핌] 조준경 기자 = 23일 효자로 남단에서 청와대 방향을 바라본 모습. 우측으로 경복궁 영추문이 눈에 들어온다. 2025.12.23 calebcao@newspim.com ◆ "낙수 효과로 장사 잘 될 것 기대 중" 이날 오전 자하문로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50대 여성 A씨는 대통령실 청와대 복귀에 대한 의견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대통령실이 청와대로 돌아왔다니까 기대하는게 크다"면서 "아무래도 직원들도 돌아오고 하니 매출이 늘어나지 않겠어요?"라고 예측했다. A씨는 장사를 시작한지 3개월 가량 지났다고 밝혔다. 점심 무렵인 오전 11시쯤 효자동에서 5년째 음식 장사 중인 김광재 청기와집 사장(62)은 대통령실 용산 이전(移轉) 전후를 설명했다. 김 사장은 "용산으로 가기 전에는 점심 장사로만 60~70명 정도를 받았고, 청와대 외곽을 경비서는 경찰 인력들이 큰 비중을 차지했다"면서 "그러다가 청와대를 일반인들에게 개방하고 나서는 5~6개월간 관광객이 몰려들며 300명씩 받는 '특수'를 누렸다"고 얘기했다. 그는 "이후에 거의 다 관람하고 나서 청와대 신비감이 떨어졌고 2년 가까이 장사가 엄청 안됐다"면서 "용산으로 가기 전에 비하면 반 토막 정도 떨어진 것 같다. 그래서 다시 대통령실이 돌아온다니까 기대가 크다"고 밝혔다. 김 사장과 대화하는 중간에 청와대 외곽 경비를 담당하는 경찰 직원 7명이 식당 안으로 들어왔다. 김 사장이 기자에게 양해를 구하고 손님들의 자리 안내를 한 후 다시 돌아와 인터뷰를 계속했다. "지금도 사람들이 들어오잖아요. 저분들은 기동대인데, 낙수효과지. 근무하는 인원이 몇 천은 될 테니까. 그 안에서 식사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밖으로 나와서 먹는 사람도 있을 겁니다. 도시락을 맞출 수도 있으니까 우리에겐 기회지." 집회나 시위에 대한 걱정이 없냐는 질문에 김 사장은 "시위 걱정? 시위대가 온다고 식당을 부수진 않으니까, 왔으면 밥이라도 한 그릇 먹겠지 우리 손해는 아닐 겁니다"라면서도 "다만 주민들은 피해를 볼 수도 있겠네요. 막 욕하고 시끄럽게 떠들고 할 테니까"라고 내다봤다. ◆ "별 체감 안 되는데" 시큰둥한 반응...임대료 증가 걱정도 효자동에서 남쪽에 인접한 경복궁 옆 통의동 골목에서 25년째 한식당을 하고 있는 60대 여성 B씨는 "솔직히 (장사가 잘 되는)체감이 아직은 안가요. 뭐 돌아오면 나아지겠지?"라며 시큰둥한 반응을 보였다. 이어 "우리 집은 경찰이나 직원들이 오는 집은 아니에요. 그 전에도 그렇게 많이 오지 않았고. 주로 경복궁에 놀러 온 사람들이 찾아와요"라며 "(이전에 청와대 사람들이)오더라도 그 사람들은 왜 이렇게 룸을 찾는지, 음식 맛보러 오는 게 아니라 대화하려고 오는거야. 그래서 대통령실 돌아왔다고 해도 그냥 그래"라며 얼버무렸다. 경복궁과 통의동을 가르는 효자로변에서 카페를 운영하는 76세 남성 C씨도 대통령실 복귀가 자신과는 크게 상관이 없다고 설명했다. 오히려 대통령실이 용산으로 갔다가 돌아오는 바람에 상권 변화에 따른 불안정성만 커졌다고 지적했다. "원래 12월은 비수기라 사람이 없어요. 그래서 체감이 안 가는 걸 수도 있는데, 여기서 15년 장사를 했는데, 그 전에도 대통령실 직원들이나 경찰들이 우리 가게에는 오지 않았어요." C씨의 가게는 커피콩을 직접 볶는 '로스팅' 전문점이다. 과거 문재인 정권 시절에는 청와대에서 커피콩을 사러 오는 경우도 있었다고 한다. 그러나 대다수 고객은 경복궁을 찾는 관광객들이다. "대통령실이 용산으로 가기 전에 이 안쪽 골목에는 비싼 한식집들이 많았습니다. 아무래도 고위 관료들을 대상으로 장사를 하는 곳이었겠죠. 그런데 용산으로 가버리니까, 그 집들이 다 카페로 바뀌었어요. 옛날엔 이 근방에 카페가 5~6곳이었는데, 올해만 20곳 넘게 생겼어요." C씨의 설명에 따르면 청와대가 일반인들에게 개방되며 카페들이 우후죽순 생겨났다고 한다. C씨의 추측으로는 올해 들어 주변 상점들의 임대차 계약 만료일이 겹쳤는지, 전체적으로 월세가 큰 폭으로 올랐다고 한다. "이 부근 월세가 보통 30평에 500만원을 내는데, 다른 카페들 보면 더 큰 평수겠지만 1000만~1500만원 내는 곳도 있습니다. 근데 보시면 알겠지만 장사가 안돼요. 내 나이에는 돈 벌려고 하는 게 아니라 월세만 내면 버티지만 다른 곳들은 걱정입니다" 집회와 시위가 늘어나는 것에 대한 질문에는 "시위도 두 종류가 있다"며 "무슨 노조들이 하는 시위는 매출과 관계 하나도 없고 시끄럽지만, 여러 시민단체나 각 개인이 와서 하는 시위는 장사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청와대 옆 무궁화동산에서 만난 산책 중이던 동네 주민 D씨는 "원래 여기가 조용하기도 하고 시끄러운 곳"이라며 "용산으로 갔을 때도 큼지막한 시위는 항상 광화문에서 했기 때문에 별 차이는 못 느꼈다"고 얘기했다. D씨는 "옛날 2008년에 광우병 시위를 크게 할 때는 집에 가는 길도 시위대랑 경찰에 막혀서 불편한 게 많았다"면서 "그런 것만 제외하면 동네 사는 게 나쁘진 않다"고 설명했다. 한편 일각에선 대통령실 청와대 복귀와 관련해 수백억원의 혈세가 낭비됐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용산에서 다시 청와대로 옮기는 데 드는 비용이 269억원, 그 자리에 국방부가 다시 들어오는 데 238억원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2022년 윤석열 정부가 용산으로 대통령실을 옮길 때 든 비용 800억원을 합산하면 총 1300억원의 비용이 낭비된 셈이다. calebcao@newspim.com 2025-12-23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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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카드, 19만명 정보 유출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국내 최대 신용카드사인 신한카드에서 가맹점 대표자 약 19만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사실이 확인됐다. 신한카드는 해당 사실을 인지한 뒤 개인정보보호위원회에 신고하고 후속 조치에 착수했다. 신한카드는 23일 가맹점 대표자의 휴대전화번호를 포함한 총 19만2088건의 개인정보가 신규 카드 모집 과정에서 유출된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신한카드 본사 전경[ 사진=신한카드] 2025.06.18 yunyun@newspim.com 유출된 정보는 ▲휴대전화번호 18만1585건 ▲휴대전화번호와 성명 8120건 ▲휴대전화번호·성명·생년·성별 2310건 ▲휴대전화번호·성명·생년월일 73건 등이다. 신한카드는 조사 결과 주민등록번호, 카드번호, 계좌번호 등 민감한 신용정보는 포함되지 않았으며, 가맹점 대표자 정보 외 일반 고객 정보와도 무관하다고 설명했다. 해킹 등 외부 침투로부터 비롯된 것은 아니며 조사 결과 일부 내부 직원의 신규 카드 모집을 위한 일탈로 밝혀진 만큼 유출된 정보가 다른 곳으로 추가 확산될 염려도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덧붙였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현재까지 해당 정보로 인한 실제 피해 사례는 확인되지 않았다"면서도 "향후 피해가 발생할 경우 적극적으로 보상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한카드는 홈페이지를 통해 사고 사실과 사과문을 게시하고, 가맹점 대표자가 본인의 정보 포함 여부를 직접 확인할 수 있는 조회 페이지를 운영 중이다. 아울러 개별 안내도 병행하고 있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이번 일로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깊이 사과드린다"며 "고객 보호와 유사 사례 재발 방지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해당 사안이 '목적 외 개인정보 이용'인지, '정보 유출'인지 추가 조사를 통해 확인해야할 필요가 있으나, 적극적인 고객 보호를 위해 '정보 유출'에 준하는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yunyun@newspim.com 2025-12-23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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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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