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의 머리와 양 뿔 등으로 만든 고대 악기 [사진=메트로폴리탄박물관 홈페이지] |
[뉴스핌=김세혁 기자] 유명 박물관 웹사이트에 사람의 두개골로 만든 19세기 악기 사진이 등장했다.
뉴욕 메트로폴리탄박물관 공식 홈페이지에 등장한 이 소장품의 이름은 수금(Lyre). 수금은 고대로부터 이어지는 현악기로 신화 등에 자주 등장한다.
메트로폴리탄박물관 홈페이지에 등장한 수금은 보통 물건이 아니다. 재료를 확인한 결과, 이 수금은 실제 사람의 두개골로 만들어졌다. 수금의 몸통 역할을 하는 두개골에는 거대한 영양 뿔이 단단하게 고정돼 있다.
우람한 영양 뿔에는 막대 하나가 걸쳐 있다. 막대에는 현이 달려 있는데, 그 끝은 두개골 이마 쪽을 거쳐 눈 안쪽으로 넣어 고정했다. 19세기 사람들은 두개골 수금을 실제 사람 머리카락으로 장식했다. 벗겨낸 피부는 물론 심지어 장기까지 가공해 수금 여기저기에 붙였다.
수금은 그리스 신화 속 전령의 신 헤르메스가 처음 만들었다는 전설이 전해진다. 학자들은 19세기 사람들이 왜 사람 두개골로 수금을 제작했는지, 그리고 거대한 뿔은 왜 붙였는지 조사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김세혁 기자 (starzoob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