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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 환전 알뜰족 '서울역' 집결, 왜?

기사입력 : 2014년06월27일 14:46

최종수정 : 2014년06월27일 14:46

고액 환전시 가장 저렴해, 수백명씩 줄서서 대기

[뉴스핌=우수연 기자] # 지난 26일 오후 8시경 서울역 기업은행 환전센터. 늦은 시간인데도 환전을 위한 대기자수는 무려 130명에 달했다. 최고 90%까지 환율 우대를 해준다는 소문을 듣고 찾아온 사람들이다.

# 서울역 공항철도 입구 쪽으로 걸어들어가자 우리은행 환전센터 앞 벤치에도 사람들이 가득했다. 휴가철을 앞두고 환전하러 이곳을 찾았다는 한 모씨(30, 서울 광진구)는 "앞에 50명 이상이 대기하고 있을 때부터 기다렸다"며 "조금이라도 싸게 환전하고 싶은 생각에 발품을 팔아 이곳까지 왔다"고 말했다.

기업은행 서울역 환전센터에서 고객들이 환전을 위해 기다리고 있다. <사진=우수연 기자>

◆ 소액은 주거래 은행, 거액은 서울역 환전센터에서

우리은행 서울역 환전센터

미 달러화를 환전시 최고 90%까지 수수료를 아낄 수 있다는 소문에 서울역 환전센터가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다.

서울역 공항철도 입구에는 IBK기업은행, 우리은행 두 은행의 센터가 환전 업무를 전담하고 있다. 실제로는 미 달러화 환전시 기업은행은 87.5%, 우리은행은 85% 수준까지 수수료 우대를 받을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소액의 경우 주거래 은행에서 환전을 하면 크게 차이가 없지만, 액수가 커질 경우에는 얘기가 다르다. 예를 들어 기업은행에서 (26일 환율 기준) 10만원을 달러로 바꿀 때 수수료 환율 우대를 80%까지 받으면 우대를 받지 않을 경우보다 1.4달러(약 1400원)를 더 받을 수 있지만, 1000만원을 환전하게 되면 140달러(약 14만원)의 큰 차이가 난다.

따라서 소액 환전의 경우 가까운 주거래 은행이나 인터넷을 활용하고, 100만원 단위 이상의 큰 돈은 서울역 환전센터, 또는 환율 우대 쿠폰을 활용해서 최대한 환전 수수료 절감에 신경을 써야한다.

우리은행 서울역 환전센터는 오전 6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연중무휴로 운영되며, 환전 가능 금액은 1인당 주요통화 500만원, 기타통화 200만원으로 제한된다.

기업은행은 오전 7시부터 오후 10시까지 문을 연다. 우리은행 센터보다 환전 수수료 우대율이 2.5%p 높지만, 환전 금액은 1인당 통화별로 100만원까지 제한된다. 또한 대만, 필리핀, 베트남 등 기타통화는 취급하지 않는다. 대기고객이 많을 때는 자신의 차례가 가까워 오면 문자메시지로 알려주는 서비스도 제공된다.

우리은행 환전센터의 관계자는 "오전 6시부터 11시 사이에는 그나마 대기고객이 좀 적은 편이라, 환전을 원하는 고객들은 오전중에 시간을 내 방문하면 편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 환전 수수료, 씨티은행 2%대로 '최고'

주요 8개 은행의 홈페이지에 게제된 환율 수수료율(미 달러화 기준)를 비교해보면 시티은행이 가장 높은 2.11%, KB국민은행이 가장 낮은 1.74%로 조사됐다.(지난 6월 25일 오후 8시 기준)

시중은행 환전 수수료 비교(각사 홈페이지, 지난 25일 오후 8시 기준) <자료=뉴스핌>

수수료율로 따지면 미미한 차이가 있었으나 미 달러화의 경우 대부분 1.75% 수준에서 형성됐고, 시티은행의 경우 상대적으로 높은 2%대의 환전수수료율 부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이는 각사 기준 환율에 따른 것이며 인터넷 환전이나 우대 쿠폰 등을 적용하면 수수료는 달라질 수 있다.  

시티은행 관계자는 "타사보다 환전 수수료가 높은 수준인 것은 맞지만, 시티은행은 미국계 은행이다보니 다른 은행보다는 달러 환전에 용이한면이 있어서 '100% 수수료 우대' 등 이벤트를 타행대비 좋은 조건으로 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환율 우대 90%? 50%?…알아두자, 환전 수수료의 개념

은행의 환율우대 광고 문구에 눈길이 가지만, 사실 환율 우대의 개념을 정확히 알고 있는 사람은 많지 않다.

환전할때 적용되는 환율에는 매매 기준율, 외화 매입·매도가격이 있다. 매입·매도가와 매매기준율과의 차이가 바로 은행에서 가져가는 환율 수수료에 해당한다.

환율 우대 80%라는 개념은 바로 이 수수료에 대해 80%의 할인을 적용하겠다는 얘기다. 즉, 은행에서는 20%의 수수료만 가져가게된다. 예를 들어 매매기준율이 1021.00원, 외화매입가격이 1038.87원이라면 두 가격의 차이인 17.87원이 수수료다. 우대 80%를 적용하면 17.87*(1-0.8)=3.57원으로 수수료가 줄어들게 된다.

시중은행의 다양한 이벤트를 통해 환율 우대를 받으면 불필요한 수수료를 절감할 수 있다. 외환은행은 오는 8월 29일까지 사이버환전 신청시 기본으로 50%를 우대하며 금액에 따라 최대 70%까지 우대환율이 적용된다.(미화, 엔화, 유로화) 환전 금액에 따라 여행자보험 무료가입, 경품 증정 등의 혜택도 받아볼 수 있다.

우리은행은 오는 9월 1일까지 환전하는 모든 개인 고객을 대상으로 환율 우대 행사를 실시한다. 미 달러화 500달러까지 환전하는 모든 고객에게 (미화, 엔화, 유로화) 60%의 환율 우대를 적용하며, 주요여행국가통화(중국·홍콩·태국·싱가폴·캐나다·호주)는 40%를 우대한다. 또한 최근 2년간 우리은행에서 환전 실적이 있는 고객은 추가 10% 우대를 적용받을 수 있다.



[뉴스핌 Newspim] 우수연 기자 (yesi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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