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라드 총재 "경제 정상화…내년 1분기 금리인상"
美 소비자 지출, 전월비 0.2% 증가 '예상 하회'
美 실업수당 청구건수, 2000건 줄며 개선세 지속 신호
'새내기주' 고프로, 폭발적 반응 받으며 급등
[뉴욕=뉴스핌 박민선 특파원] 뉴욕 증시가 연방준비제도(Fed)의 조기 금리 인상 가능성에 우려감을 보이며 하락세를 연출했다. 일부 연방준비은행 총재들이 경제 개선세가 강해지고 있음을 근거로 들며 금리 인상이 앞당겨질 수 있다고 발언한 데 따른 반응이다.
26일(현지시각) 다우지수는 전일보다 0.13%, 21.38포인트 내린 1만6846.13을 기록했고 S&P500지수는 0.12%, 2.31포인트 내린 1957.22에 마감했다. 나스닥지수도 0.02%, 0.71포인트 하락하며 4359.05에 장을 마쳤다.
주요 지수들이 고점을 경신하며 천장을 높이고 있는 가운데 이처럼 시장이 민감하게 반응할 만한 이슈들이 불거져나오면 투자자들이 차익실현에 나서는 계기가 되기 쉽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이날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의 제임스 불라드 총재는 올해 말 경에는 미국의 실업률이 6% 아래로 떨어지고 인플레이션 역시 2% 수준으로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불라드 총재는 현재 인플레이션이 반등하고 있다며 내년 중에는 2%선을 웃돌 것이고 전망하며 실업률 역시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하락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에 그는 내년 1분기 중 연방준비제도(Fed)가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며 미국의 성장률이 향후 1년간 3% 수준을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한 전일 1분기 성장률 부진에 대해 시장이 크게 연연하지 않은 것은 바람직한 것이었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RBC글로벌에셋 매니지먼트의 라이언 라슨 분석가는 "불라드 총재의 발언은 지난주 자넷 옐런 연준 의장이 이야기했던 것과 모순된다는 점에서 시장에 압박을 가했다"고 설명했다.
리치먼드 연방준비은행의 제프리 래커 총재도 미국의 경제 성장이 최근 5년 대비 낮은 수준을 보이더라도 연준이 기준금리를 인생해야 할 것이라고 말해 금리 인상 필요성을 강조했다.
한편 지난달 미국 소비자 지출은 예상보다 증가세가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미 상무부는 5월 소비지출이 전월대비 0.2% 증가했다고 밝혔다. 직전월의 0.1% 감소에서 증가세로 돌아섰으나 전망치인 0.4% 증가에는 못 미치는 수준이다.
같은 기간 개인소비는 전월대비 0.1% 감소해 직전월의 0.3% 감소보다 낙폭이 줄어들었다. 개인소득은 0.4% 증가해 전망치와 부합했다.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는 전월대비 0.2% 상승하면서 직전월과 동일한 상승폭을 보였다. 식품 및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CE 물가지수 역시 0.2% 상승해 전월과 같은 상승폭을 나타냈다.
그런가 하면 미국의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전주보다 2000건 감소하며 고용시장의 개선세가 지속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올해 들어 5월까지 미국 고용시장에서 월평균 21만4000개의 일자리가 창출되면서 지난 2009년 중반의 금융위기 이후 가장 좋은 흐름을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종목 가운데에는 베드베스앤드비욘드가 시장 예상치를 하회하는 실적 발표의 충격으로 8% 가량 하락했고 필립스 모리스 역시 실적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며 3% 가량 떨어졌다.
이날 뉴욕 증시에 처음 상장한 미국의 카메라 제조업체인 고프로는 거래 첫날 30% 이상 폭등하며 시장의 폭발적인 반응을 받았다.
고프로는 이번 기업공개(IPO)를 통해 희망가의 상단이었던 주당 24달러에 17800주를 매각함으로써 총 4억2720만달러를 조달했다.
지난 2004년 설립된 고프로는 지난 2012년 2013 사이에 매출이 거의 두배에 달하는 등 급격한 성장세를 보이면서 사용자 주도의 네트워크를 통한 미디어기업으로 평가했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
최근 수년간 급성장을 보여온 고프로는 지난해 순이익은 88% 급증을 보이며 6100만달러를 기록했으며 매출도 87% 늘어나며 9억8600만달러를 올린 바 있다.
[뉴스핌 Newspim] 박민선 기자 (pms071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