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강필성 기자] 한덕수 한국무역협회 회장은 26일 원주의료기기종합지원센터에서 ‘의료기기 수출업계간담회’를 개최하고 의료기기 산업 수출활성화에 대해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리스템 문창호 회장, 누가의료기 김홍제 대표, 메디아나 김응석 대표 등 의료기기 수출업체 대표 11명과 양희봉 강원중기청장, 이원복 원주의료기기테크노밸리 원장 등 유관기관장을 포함 총 18명이 참석, 의료기기 수출활성화방안을 논의했다.
한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최근까지 중국이나 일본이 마이너스를 보이고 있는 것과 대조적으로 우리나라는 어려운 대내외 무역여건에도 불구하고 수출이 지난 5월까지 2.6% 성장하는 등 선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 수출의 지속적인 확대를 위해서는 새로운 고부가가치 상품과 새로운 기업들이 수출에 참여해야 한다”며 “의료기기산업은 창조경제의 핵심으로 우리나라가 강한 전자, IT 기술과 접목될 경우 우리의 수출주력산업으로 성장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무역협회도 정부, 유관기관들과 협력하여 업계의 글로벌시장 진출 애로를 해소하고 산업발전에 걸림돌이 되는 규제 개선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방침이다.
간담회에 참석한 수출기업 11개사 대표들은 신의료기술평가제도의 절차간소화, 조달청 납품시 수출단가 정보요구 및 납품가 인하압력 행사 금지 등 국내 제도 개선을 건의했다. 또한 중국의 의료기기 수입허가 기간 단축과 의료기기에 대한 국제상호인증(MRA)의 확대를 위해 정부가 좀 더 노력해 줄 것을 촉구했다.
아울러 중기청 해외규격인증획득 지원사업의 규격인증 획득기한(1년) 현실화, 해외바이어들에 대한 입국심사 절차 간소화, 산학연계를 통한 수출 R&D 지원, 해외 전문전시회 정보제공 등도 건의 내용에 포함되었다.
이원복 원주의료기기테크노밸리 원장은 “신규 개발된 의료기기의 신의료기술평가에만 최대 1년의 기간이 소요돼 제품출시가 지연되고 있다”며 “식약처의 품목허가와 신의료기술평가를 통합 운영하는 등 행정절차를 간소화해 달라”고 건의했다.
메디아나 김응석 대표 등 대부분의 업계 참석자들은 “거대시장인 중국에 진출하고 싶지만 규격, 인증, 특허 등 자국산업 보호용 비관세장벽들이 겹겹이 막고 있어 시장진입에 애를 먹고 있다”며, “정부차원의 종합지원시스템도 수립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수출기업들의 애로발굴과 해소를 위해 지속적인 현장행보를 보이고 있는 한 회장은 올 초부터는 각 지역별 특화산업에 초점을 맞춰 해당산업 업체들과의 간담회를 개최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강필성 기자 (feel@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