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동훈 기자] 현대건설 등 국내 컨소시엄이 역사상 처음으로 유럽에 원자력 기술을 수출하게 됐다.
현대건설은 한국원자력연구원, 현대엔지니어링과 구성한 'KAERI 컨소시엄'이 네덜란드가 발주한 '델프트 공대 연구로 출력증강 및 냉중성자 설비 구축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고 24일 밝혔다.
이 사업은 네덜란드 델프트 공대에서 운영 중인 연구로의 열출력 증강(2MW→3MW)을 위한 시설개조 및 냉중성자 연구설비를 구축하는 프로젝트다.
계약금액은 약 1900만 유로(한화 약 260억원)이며 공사기간은 오는 2017년 말이다. 한국원자력연구원이 지분 45%, 현대건설 44.7%, 현대엔지니어링 10.3% 비율이다.
한국원자력연구원은 원자로집합체, 냉중성자 설비 등 핵심계통의 설계를 담당한다. 현대건설은 기자재 구매와 설치, 공사를 책임진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유럽지역에 기술 수출에 성공함으로써 국내 원자력 기술력이 세계 최고 수준임을 확인한 셈이다"며 "향후 대형 원전 수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 |
연구용 원자로 하나로 모습 |
[뉴스핌 Newspim] 이동훈 기자 (leed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