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압구정 일대 재건축 3개월간 5000만~1억원 상승..급매 소진 후 매맷값 탄력 받아
[뉴스핌=한태희 기자] 서울 강남 재건축 사업이 활기를 띠자 내집마련 예정자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하지만 문제는 투자시기. 재건축 사업계획이 승인이 돼도 주택경기가 불확실해서다.
전문가들은 급매물로 나온 재건축 예정 단지의 거래를 가격변화의 신호로 풀이한다. 재건축 관련 재료에도 급매물이 적체돼 있으면 가격은 반등하기 어렵다는 것. 재건축 사업 호재가 있어도 성급히 투자하기보다 매수세가 붙는지 확인하고 매수 여부를 결정해도 된다는 게 부동산 관계자들의 조언이다.
23일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일대 중개업소에 따르면 이 일대 재건축 대상 아파트는 지난 3월 이후 3개월 동안 약 5000만원 올랐다. 지난 2월 11억원에 거래된 미성 1차 아파트 전용 105㎡는 지난 5월 11억5000만원 거래됐다. 현재 16억원에 거래되는 구현대1차 전용 131㎡은 3개월 동안 약 1억원 올랐다.
강남구 논현동 청학공인 관계자는 "급매물이 거래되고 난 후 가격이 올랐다"며 "시세보다 5000만원 오른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고 말했다. 압구정동 압구정공인 관계자는 "대기 매수자가 많다보니 저가 매물이 거래된 후 매맷값이 올랐다"고 말했다.
미성·현대 아파트는 지난 3월 안전진단 결과 D등급을 받아 재건축 길이 열렸다. 재건축 호재에도 이 일대 부동산은 잠잠했다. 급매물이 거래됐지만 추격 매수세가 없었다.
수도권에 있는 아파트 모습 |
청학공인 관계자는 "매수세가 있는지 확인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강남구 개포동 주공 1단지 내 삼성공인 관계자는 "호가만 올랐다가 떨어지는 게 보통이기 때문에 지켜보는 것도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현재 강남구 압구정동과 대치동, 개포동 일대에선 재건축 사업이 활발하게 추진되고 있다. 압구정 구 현대아파트와 미성1·2차는 재건축 사업 추진을 위한 첫 단추인 안전진단을 통과했다. 대치동 선경·미도아파트도 예비 안전진단을 통과했다. 개포 시영 아파트는 지난주 사업시행인가를 받았다.
[뉴스핌 Newspim] 한태희 기자 (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