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정연주 기자] NH농협증권은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확대되는 가운데 월말 경제지표가 한국은행 경기판단의 시그널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동수 NH농협증권 연구원은 23일 보고서에 "국고채 3년 금리와 기준금리간 격차가 16bp내외에 불과하다는 점에서 채권금리 수준으로는 금리인하를 기정 사실화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그는 "시장의 금리인하 기대가 커지는 이유는 세월호 사태 등으로 국내 성장률 하향 전망 소식이 이어지면서 정부와의 정책 조합차원에서 금리인하가 단행될 수 있다는 기대 때문"이라며 "한은이 경기에 대한 판단을 7월 금통위로 유보시킨 만큼 월말 경제지표 결과가 한은의 경기판단 시그널로 작용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다만 기준금리 인하가 실행될 가능성은 낮게 봤다. 최근 미국 6월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도 금리 인하를 유인할 재료가 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판단이다.
신 연구원은 "6월 FOMC에서 미연준의 향후 경기에 대한 평가는 오히려 개선됐고 대부분 위원이 2015년도에 연방기금금리 인상을 전망하고 있으며 이중 1%이상 금리인상 전망도 무려 11명에 달했다"며 "미연준의 완화적 스탠스를 국내 기준금리 인하 모멘텀으로 인식하기에는 부담이 크다"고 말했다.
그는 "일단 대내외 기관들의 국내 성장률 전망 하향 조정에도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대부분 3.50%를 상회하고 있다"며 "한은이 7월 수정경제전망에서 성장률을 하향 조정하더라도 3% 중후반대와 경기회복 기조를 유지할 경우 기준금리를 인하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경제지표에 따라 정책 방향성이 뚜렷해지기 전까지 강세흐름이 연장될 가능성이 높다"며 "다만 월말 경제지표가 한은의 금리인하를 뒷받침할 만큼 악화되지 않을 경우 차익실현 등 리스크관리로 선회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뉴스핌 Newspim] 정연주 기자 (jyj8@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