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준영 기자] 코스피가 삼성전자와 현대차 등 대기업의 실적 악화 우려에 1960선까지 밀렸다.
20일 코스피는 전거래일 대비 23.96포인트(1.20%) 내린 1968.07로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1990선에서 거래를 시작했으나 삼성전자와 현대·기아차의 2분기 실적 악화 전망에 외국인 매도세가 확대되면서 낙폭도 점차 커졌다.
배성진 현대증권 수석연구원은 "증권사들의 삼성전자 2분기 실적이 기존 컨센서스 9조원대에서 8조원 또는 7조원대로도 하락할 수 도 있다는 분석에 증시가 1960선까지 하락했다"며 "외국인 매도 4500억원 중 삼성전자 매도가 1500억원 수준에 달했다"고 말했다.
천원창 신영증권 연구원도 "외국인들이 2분기 삼성전자에 대한 실적 우려 전망에 매도세를 키운 것이 증시 하락의 주원인"이라며 "아울러 중국 증시 하락도 하나의 원인"이라고 말했다.
외국인은 4526억원 순매도했고 기관과 개인은 각각 1875억원, 2695억원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이틀째 매도세를 이어갔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가 414억원 매수, 비차익거래가 784억원 매도로 전체 369억원 순매도다.
업종별로는 비금속광물이 0.55% 상승했고 의료정밀이 0.06% 소폭 올랐다. 운송장비와 은행업, 전기전자는 1% 후반대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2분기 실적 악화 우려에 삼성전자가 1.66% 하락해 130만1000원을 기록했다. 현대차와 기아차도 각각 2.46%, 3.04% 내려갔다. 유일하게 NAVER만 1.29% 올랐다.
배 수석연구원은 "한국증시의 주가순자산비율(PBR) 1이 1940선 수준이므로 다음 주는 삼성전자만 안정되면 그 이하로 내려가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코스닥도 사흘 연속 하락 마감했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10포인트(0.02%) 내린 536.69로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91 억원, 170억원 순매수했고 개인은 222억원 순매도했다.
[뉴스핌 Newspim] 이준영 기자 (jloveu@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