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0억 모집에 7700억 몰려…5000억까지 발행 늘릴 듯
[뉴스핌=김선엽 기자] KT(AAA/안정적, 부정적)가 회사채 수요예측 흥행에 성공했다. 신용등급 전망이 최근 '부정적'으로 조정됐지만 우량 장기채권에 대한 탄탄한 수급에 힘입어 무난히 발행에 성공했다.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T가 전일 실시한 3000억원 규모의 수요예측에는 총 7700억원의 자금이 몰렸다.
발행사 쪽에서 제시한 희망금리 밴드는 3·5·10년물의 경우 민평 대비 -0.17~+0.03%p, 20년물은 -0.20~0.00%p였는데 모두 발행량 이상의 수요가 들어왔다. 특히 장기물 쪽에서 2대 1 이상의 경쟁률을 보인 것으로 전해진다.
흥행 성공에 힘입어 KT는 발행량을 5000억원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주로 10년과 20년물 등 장기물 쪽의 물량을 늘릴 것으로 전해진다.
KDB대우증권 강수연 연구원은 "시장에 우량 장기물이 없어서 신용등급 이슈에도 불구하고 흥행에 성공한 것 같다"며 "장기물을 만기까지 보유한다는 관점에서 장기투자기관 위주로 들어오지 않았을까 싶다"고 말했다.
신한금융투자 김상훈 연구원은 "부정적 등급전망이 있긴 하지만 KT같은 우량 회사채의 경우 'AAA'이건 'AA+'이건 운용사 입장에서는 크게 차이가 없다"며 흥행 원인을 분석했다.
[뉴스핌 Newspim] 김선엽 기자 (sunu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