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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신흥국 위기 ‘내성’ 생겼다"

기사입력 : 2014년01월28일 11:33

최종수정 : 1970년01월01일 09:00

작년 외환위기 진원지, 올해 시장 여건 ‘안정적’

[뉴스핌=권지언 기자] 지난해 여름 루피화 급락으로 신흥국 외환위기 불안감을 촉발시켰던 인도가 이제는 신흥국 위기에 동조되지 않을 만큼 여건이 개선됐다는 분석이 나왔다.

27일(현지시각) 파이낸셜타임스(FT)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하 연준)의 양적완화 축소(테이퍼링) 이슈와 중국의 경기 둔화 가능성 등으로 신흥국 금융시장이 요동치고 있지만 인도는 비교적 안정적인 상황이라는 분석을 소개했다.

인도 최대 민간 상업은행 ICICI은행은 지난주 루피화 가치가 달러 대비 2% 가량 떨어지긴 했지만, 인도증시 센섹스지수는 지난해 말 랠리를 보인 수준에 그대로 머물러 있다며 인도 시장 여건이 다른 신흥국에 비해 안정적인 편이라고 평가했다.

루피화를 비롯한 신흥국 통화는 연준의 테이퍼링 가능성이 처음 제기됐던 지난해 5월 이후 내리막을 타며 외환위기설까지 불러일으킨 바 있다.

 

루피화 1년 추이  [출처:블룸버그]
(지난해 9월 이후 루피/달러 환율이 하락해 루피화 가치는 오히려 올랐음을 알 수 있다.)
당시 루피화는 13% 가까이 급락했고, 터키, 인도네시아, 필리핀 등 신흥국 금융시장도 잇따라 불안정한 모습을 보였다.

ICICI는 지난 여름 위기 장세가 지난 뒤 9월을 기점으로 루피화는 현재까지 약 6% 올랐다는 점에 주목했다. 같은 기간 브라질 헤알화는 상승폭이 2% 정도에 그쳤으며, 인도네시아 루피아화나 터키 리라화는 5~10% 정도 오히려 떨어졌다.

이는 지난해 신흥국 위기 불안의 진앙지였던 인도에 대한 투자 신뢰도가 그만큼 개선됐음을 시사한다는 주장이다.

스탠다드차터드 이코노미스트 아눕후티 사하이는 “전 세계적으로 리스크 회피 상황이라면 인도 역시 타격을 받겠지만, 인도의 시장 취약성은 확실히 줄었다”며 “글로벌 리스크 회피 상황이래도 루피화가 지난해 5월과 6월 보였던 급락세를 연출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FT는 무엇보다 인도의 경상적가 개선된 점이 인상적이라고 평가했다. ICICI는 인도의 금 수입 축소로 인해 이번 회계연도 중 인도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경상적자 규모가 2.2%로 1년 전의 4.8%보다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인도 정부도 적자 축소에 적극적이다. 팔라니아판 치담바람 재무장관은 올 회계연도 중 재정적자 규모를 목표치인 GDP의 4.8% 밑으로 내리기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해외 기관투자자들 역시 올해 들어 28억달러를 인도 시장에 투입하며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다.

다만 FT는 오는 4월 말부터 한 달간 진행되는 총선으로 시장 분위기가 반전될 수 있으며, 28일 예정된 인도중앙은행 통화정책회의에서 금리 인상 결정이 내려질지 여부도 관심 있게 지켜봐야 한다고 경고했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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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단축 개헌..."동의 안해" 55.5%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심판 최후진술에서 언급한 '복귀 후 임기단축 개헌 추진'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는 답변이 과반을 차지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7일 공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 응답시스템) 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최후진술에서 임기단축 개헌 추진 언급'에 55.5%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동의한다'는 34.0%, '잘모름'은 10.4%로 나타났다.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연령별로 70대 이상, 지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을 제외한 모든 분류에서 50%를 넘었다. 연령별로는 40대가 67.6%로 비율이 가장 높았고, 50대(62.2%), 30대(57.2%), 60대(53.4%), 만18세~29세(50.9%) 순이었다. 유일하게 70대 이상은 '동의한다'가 44.3%로 '동의하지 않는다' 38.6%를 앞섰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 64.5%, 대전·충청·세종 60.8%, 경기·인천 58.4%, 대구·경북 56.9%, 강원·제주 54.2, 서울 53.0%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부산·울산·경남만 '동의한다'는 대답이 43.4%로 '동의하지 않는다' 42.2%보다 우세했다. 지지정당별로는 역시나 정치 성향에 따라 갈렸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5%가 '동의하지 않는다'를 선택했다. 국민의힘 지지자는 64.3%가 '동의한다'고 했다. 조국혁신당 지지자는 71.9%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개혁신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가 41.5%, '동의한다'는 38.7%로 나타났다. 진보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 56.5%, '동의한다' 43.5%였다. '지지정당없음'에서는 '동의하지 않는다' 64.9%, '동의한다' 23.7%였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대통령이 복귀하지 못하고 탄핵이 될 거라고 보고 있는 것"이라며 "복귀한다고 하더라도 집권 기간이 2년이나 남아 있는데 개헌이 성사될 가능성이 없다, 신뢰가 낮다고 보는 거"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 전화 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6.2%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ight@newspim.com 2025-02-2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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