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실업수당 청구건수, 양호한 감소세
美 경기 선행지수, 0.5% 상승 '경제 기대'
오바마, 이라크에 3000명 군 자문관 파견키로
블랙베리, 어닝 효과에 10% 급등
블랙록 회장 "1년간 시장 더 달릴 것"
[뉴욕=뉴스핌 박민선 특파원] 뉴욕 증시가 4거래일간의 랠리 이후 피로감을 보이며 혼조세를 연출했다. 미국 경제 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연일 강세 흐름을 이어온 S&P500지수는 장중 한때 하락세를 보이기도 했지만 소폭 상승에 성공하며 다시 천장을 높였다.
19일(현지시각) 다우지수는 전일대비 0.09%, 14.84포인트 상승한 1만6921.46을 기록했고 S&P500지수는 0.13%, 2.48포인트 오른 1959.46에 마감했다. 반면 나스닥지수는 0.08%, 3.51포인트 내린 4359.33으로 장을 마쳤다.
전일 글로벌 증시는 연방준비제도(Fed)의 공개시장위원회(FOMC) 효과에 힘입어 랠리를 보였다. 자넷 옐런 연준 의장은 더 많은 사람들이 일자리를 구할 필요가 있음을 강조하며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는 덜어도 좋다는 메시지를 보내는 데 주력했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의 래리 핑크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주식 시장이 지속적으로 상승을 이어갈 것이라는 데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
핑크 회장은 "주식 시장이 적정한 가격에서 움직이고 있다"며 "향후 12개월동안 시장은 계속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글로벌 중앙은행들이 부양책을 시행하면서 시장을 지지하고 있다면서 기업들의 실적 개선 없이 큰 수익률을 기대해서도 안 된다고 조언했다.
햄스티드 캐피탈의 렉스 반 담 펀드 매니저는 "옐런은 슈퍼 비둘기"라며 "시장의 흐름은 상승세가 유지되고 있고 경제는 재정적으로도 회복세를 보이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들은 대부분 예상보다 양호한 수준을 보이며 경제 개선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전주보다 6000건 줄어든 31만2000건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전망치인 31만3000건보다 낮은 수준으로 고용시장이 꾸준히 회복되면서 실업수당 청구건수도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됐다.
변동성을 줄여 추세를 짐작케 해주는 4주일 이동평균 건수도 전주보다 3750건 줄어든 31만1750건으로 나타났다.
지속적으로 실업수당을 받고 있는 신청자수도 전주보다 5만4000명 감소한 256만명으로 집계돼 지난 2007년 10월 이래 최저 수준을 보였다.
라이언 스위트 무디스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긍정적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며 "이번달 비농업 부문 고용 역시 또다른 개선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미국의 지난달 경기 선행지수도 전월보다 0.5% 상승세를 보이며 향후 경제 개선에 대한 기대감을 불러 일으켰다.
또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은 6월 제조업지수가 전월의 15.4에서 17.8로 상승했다고 밝혀 미국 대서양 연안 중부 지역의 제조업 경기가 예상보다 빠른 확장세를 보이고 있음을 시사했다.
세부적으로는 신규 주문지수가 전월의 10.5에서 16.8로 올랐고 고용지수도 7.8에서 11.9로 뛰었다.
물가지수도 전월의 23 대비 크게 오른 35를 기록했다.
한편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반군과 싸우고 있는 이라크 정부를 지원하기 위해 최대 300명의 자문관을 배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미군은 이라크에 싸우기 위해 다시 가는 것이 아니다"면서 전투 개입을 위한 지상군 파견은 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재차 강조했다.
이들 군 자문관은 이라크 정부군이 군사력을 모으고 정부 수집 및 분석을 지원하는 데 필요한 자문을 제공할 예정이다.
종목 가운데에는 크로거가 예상보다 양호한 실적 발표에 5% 이상 상승했고 블랙베리도 실적 효과로 10% 넘게 급등을 보였다.
블랙베리는 회계 1분기 순이익이 23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기의 4억2300만달러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하는 데 성공한 것이다.
특별항목을 제외한 순이익은 주당 11센트 손실로 시장 전망치였던 26센트 손실 대비 양호한 수준을 보였고 동기간 매출액도 69% 줄어든 9억6600만달러를 기록해 시장 예상치를 상회했다.
[뉴스핌 Newspim] 박민선 기자 (pms071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