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Anda 글로벌

속보

더보기

美 국채 수익률 가라앉는 이유 '이거였어?'

기사입력 : 2014년05월29일 03:33

최종수정 : 1970년01월01일 09:00

10년물 국채 순발행액 1230억달러, 전년 대비 59% 급감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미국 국채 수익률 하락은 월가의 투자자들 사이에 풀리지 않는 수수께끼다.

연초 주요 투자은행(IB)들은 가파른 상승을 점쳤지만 예상이 어긋나면서 적잖은 손실을 본 상황.

(사진:AP/뉴시스)

장기물을 중심으로 국채 수익률이 내림세를 보이는 데 대해 기대에 못 미치는 경기 회복과 저조한 인플레이션 등 다양한 근거들이 배경으로 거론되고 있다.

하지만 정작 원인은 지극히 사소한 데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다름 아닌 수급이다.

28일(현지시각) 업계에 따르면 연초 이후 미국 10년 만기 국채의 순발행액이 1230억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에 비해 무려 59% 급감한 수치다. 국채 뿐 아니라 회사채와 모기지담보부증권 역시 순발행액이 줄어들었다.

반면 수요 측면에서는 커다란 반전이 발생했다. 지난해까지 매도 포지션이 우세했던 국채 선물 시장이 올들어 헤지펀드를 중심으로 매수 포지션으로 홍수를 이루고 있기 때문.

연방준비제도(Fed)가 자산 매입을 축소하고 있지만 미국 연기금과 은행권, 외국인 투자자들이 ‘사자’를 확대하는 움직임이다.

도이체바으는 “국채 발행이 올들어 대폭 줄어든 것이 대다수의 시장 전문가들이 예상한 것과 달리 수익률이 하락하는 주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1월 3.0%선까지 올랐던 10년 만기 미국 국채 수익률은 2.5% 선으로 미끄러졌다. 제프리스 증권에 따르면 연초 이후 채권 펀드로 유입된 자금이 855억달러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같은 기간 주식형 펀드의 유입액인 460억달러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하지만 미국 국채 수익률이 현 수준에서 유지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데 의견이 모아지고 있다.

국채 수요가 늘어난 것은 1분기 성장률이 거의 제자리걸음에 그친 데 따른 측면이 크고, 2분기 이후 성장률이 높아질 것으로 보이는 만큼 국채시장의 수요에도 변화가 발생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JP 모간은 미국 뿐 아니라 글로벌 경제의 성장률이 2분기 상승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이에 따라 국채 수익률도 상승 압박을 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연준이 본격적인 긴축에 나설 때까지 국채 수익률의 상승폭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JP 모간은 예상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美, 인텔 이어 삼성도 지분 내놔라?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반도체법(CHIPS Act)상 보조금을 활용해 인텔 지분 확보를 추진 중인 가운데, 삼성전자와 대만 TSMC 등 다른 반도체 기업에도 같은 방식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은 삼성전자, 마이크론, TSMC 등 미국 내 공장 건설과 투자를 진행 중인 반도체 기업들을 상대로, 조 바이든 전임 행정부 시절 약속된 정부 보조금 제공과 맞바꿔 지분을 확보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현실화하면 글로벌 반도체 업계에 파장이 불가피하다. 미국 정부에 지분을 넘기고 싶지 않다면 보조금을 포기해야 할 수 있는데 이 경우 기업들의 순익 전망과 투자 계획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 미국의 산업정책이 정권에 따라 오락가락한다는 업계의 불만과 비난 또한 커질 수 있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성격상 귀담아 들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 러트닉 장관은 CNBC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거래에서 실질적 이익을 얻어야 한다고 본다"며 "왜 1천억 달러 규모의 기업에 돈을 줘야 하는가. 우리는 약속한 보조금을 지급하되, 그 대가로 지분을 받아 미국 납세자들에게 혜택을 돌릴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인텔 지분 10%를 확보할 경우 최대 주주가 될 수 있지만, 러트닉 장관은 "경영권에 개입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조치는 전례가 없는 것이며, "이는 대기업에 대한 미국의 영향력 확대라는 새로운 시대를 열게 될 것"이란 진단이다.  로이터는 "마이크론은 인텔에 이어 반도체법 보조금을 가장 많이 받는 미국 기업이며, 삼성전자와 TSMC 역시 주요 수혜 대상"이라며 "이번 검토는 미국 정부가 반도체 산업에 대한 직접적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6월에도 비슷한 조치가 있었는데, 트럼프 정부는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승인 조건으로 '황금주(golden share)'를 확보해 주요 경영 결정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 공장 건설 현장. [사진=삼성전자] wonjc6@newspim.com   2025-08-20 08:31
사진
"10개 석화기업 NCC 370만톤 감축"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일 위기에 처한 석유화학 업계에 대해 강도 높은 '자구노력'을 요구했다. 업계가 제출한 계획에 대한 진정성 여부를 판단한 후 금융, 세제 등 종합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방침도 공개했다. 구 부총리는 2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산경장)를 주재하고, 10개 석유화학 기업과 사업재편 협약을 체결했다. 이재명 정부의 첫 산경장이다. 이번 협약은 최대 370만톤 규모의 설비(NCC) 감축을 목표로 연말까지 각 사별로 구체적 사업 재편 계획을 제출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협약식에는 LG화학, 롯데케미칼, SK지오센트릭, 한화토탈, 대한유화, 한화솔루션, DL케미칼, GS칼텍스, HD현대케미칼, S-OIL 등 10개사가 참석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새정부 경제성장전략 당정협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5.08.20 pangbin@newspim.com 구 총리는 "중국·중동 등 글로벌 공급과잉이 예고됐는데도 국내 석화 업계는 과거 호황에 취해 오히려 설비를 증설했다"며 "고부가 전환까지 실기하며 큰 어려움에 직면했다"고 질타했다. 이어 "이제 첫걸음을 뗀 것일 뿐 갈 길이 멀다"며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예고했다. 구 부총리는 "기업과 대주주가 뼈를 깎는 자구노력을 바탕으로 구속력 있는 사업 재편·경쟁력 강화 계획을 빠르게 제시해야 한다"며 "당장 '다음 달'이라도 계획을 제출하겠다는 각오로 속도감 있게 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석유화학 업계가 정부에 제출한 계획이 진정성이 있다고 판단되면 규제완화, 금융, 세제 등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구 부총리는 "사업 재편을 미루거나, 무임승차하려는 기업에 대해서는 정부 지원 대상에서 배제하는 등 단호히 대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과거 뼈를 깎는 구조조정 과정을 거쳤지만, 현재 활황을 보이는 조선업은 '좋은 선례'라고 소개했다. 그는 "조선업은 과거 고강도 자구 노력이 열매를 맺어 세계 1위로 재도약하고, 최근 한-미 관세협상에도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며 "조선업의 발자취를 따라간다면 석유화학산업도 화려하게 재도약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wideopen@newspim.com 2025-08-20 13:1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