율리우스바에르 "中 둔화 및 카지노 규제 불안감 지나쳐"
[뉴스핌=권지언 기자] 홍콩의 항셍지수가 연말까지 최대 10% 뛸 것이란 장밋빛 전망이 나왔다. 최근 지지부진했던 카지노 업체들의 반등이 상승장을 견인할 것이란 분석이다.
18일(현지시각) 스위스의 대표적 프라이빗뱅킹인 율리우스 바에르 은행은 마카오의 카지노 시장 지출이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면서 항셍지수보다 선전할 것이라며 이 같은 전망을 제시했다.
미국 라스베이거스 샌즈 그룹 산하의 샌즈 차이나와 갤럭시 엔터테인먼트의 경우 지난 3개월 동안 가장 부진했던 종목에 속하지만 연말까지 충분히 반등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다.
율리우스 바에르에서 홍콩 및 중국 주식애널리스트로 일하고 있는 케빈 웡은 "하반기 중 인터넷과 헬스케어, 대안에너지 관련 업체들에 대해서도 자금이 몰릴 수 있다"고 예상했다.
항셍지수는 중국의 경기 둔화 신호와 카지노 투자 규제 우려감이 부담으로 작용하면서 올 들어 전날까지 0.5% 정도가 빠진 상황인데, 율리우스 바에르 예측처럼 10% 랠리를 보인다면 지수는 2008년 중순 이후 최고치를 경신하게 된다.
웡 애널리스트는 "사람들 생각만큼 중국 여건이 나쁜 것은 아니다"며 국영 기업들에 대한 민간 투자를 허용하기 위한 정부 정책이나 경기부양 계획 등을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카지노와 관련, 그는 "초고속 성장세는 둔화되고 있지만 전체 시장은 여전히 상당히 강력한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2010년부터 작년까지 카지노 업체들은 가장 강력한 연간 실적 성장세를 보여왔지만 올 들어서는 중국 당국의 투자규제 강화 등으로 성장 모멘텀 유지에 애를 먹고 있는 상황이다.
율리우스 바에르는 카지노 산업에 대한 우려들은 과장됐을 수 있다며 중국 경기 회복에 대한 믿음이 여전히 취약하기 때문에 시장이 3분기 중 다소 부진할 수도 있겠지만 중국 당국의 정책 방향이 옳은 만큼 다시 반등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