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강혁 기자] 급성 심근경색으로 쓰러져 한달째 입원치료를 받고 있는 이건희(72) 삼성전자 회장의 병세가 조금 더 호전된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그룹은 18일 이 회장이 최지성 삼성미래전략실장(부회장)이 건네는 말을 듣고 쳐다보거나 눈을 맞추는 등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삼성서울병원은 치료 초기부터 외국 의료진에게 자문을 받는 등 이 회장 치료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이준 삼성 미래전략실 커뮤니케이션팀장(전무)은 이날 수요 사장단회의 브리핑에서 "이 회장이 의료진이나 지인들의 얼굴을 보고 눈을 맞추는 등 차도를 보이고 있다"며 이같이 설명했다.
삼성서울병원은 이 회장 치료를 위해 입원초기 외국 의료진과도 협력하면서 자문을 받았고 국내외를 막론하고 실력있는 의료진이라면 누구와도 협력할 정도로 적극적인 치료를 진행 중이다.
이 전무는 "이 회장의 의식이 돌아온 것인지는 의료적 판단이 필요한 사안이라 답변하기 어렵다"면서 "다만 최 실장으로부터 주요 사안에 대해 보고를 받을 때 쳐다보고 눈을 맞추는 정도의 반응은 보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삼성 측은 "최 실장의 보고는 정식 업무 보고와는 전혀 관련이 없으며 이 회장의 기억을 되살리는데 도움이 되는 차원에서 이런저런 말씀을 건네는 차원"이라며 "최 실장이 아침, 저녁 병실을 찾아 그룹내 현안에 대해 문안인사 겸 이 회장에게 그날 일들을 설명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날 삼성 사장단은 이철희 서울대 교수를 초빙해 '고령화 사회와 대응'이라는 주제로 강연을 들었다.
이 자리에서 이 교수는 "장년층 (44~55세)이 벌이들이는 소득 대비 연금 소득이 5~6%에 밖에 안 된다"며 "개인적으로 노후 대비를 위한 저축이 절실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교육비, 주거비 등으로 인해 노후를 위한 저축이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 교수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의 적극적인 활동을 주문했다.
이 교수는 정부의 연금제도 가입 제도 마련과 아동과 청소년 층에 대한 투자 확대를 통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고령세대의 증가화 함께 정치적 참여가 늘어나 향후 고령세대의 정치적 압력이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따라 청년층과의 세대 간 갈등이 계속 커질 것이라고 전했다.
[뉴스핌 Newspim] 이강혁 기자 (ik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