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존·어드밴스드오토파츠·오릴리 오토모티브·LKQ 추천
[뉴스핌=김동호 기자] 상승 랠리를 이어온 미국 증시의 고점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유망한 투자처로 자동차 부품주가 주목을 끌기 시작했다.
글로벌 경제 상황이 여전히 부진하거나, 기대만큼 개선되지 못하고 있어 새로운 차를 사기보다는 기존에 사용 중인 자동차 수리를 위한 부품 수요가 늘고 있다는 설명이다.
에드가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의 설립자이자 최고투자책임자(CIO)인 스캇 에드가는 지난 14일 마켓워치와의 인터뷰에서 "여전히 자동차 부품에 대한 수요들이 존재하고 있다"며 자동차 부품주 투자를 권했다.
에드가 CIO는 모두 4종목의 부품주를 추천했는데, 해당 종목은 오토존(AutoZone)과 어드밴스드오토파츠(Advance Auto Parts), 오릴리 오토모티브(O'Reilly Automotive), LKQ다.
그는 "(이 종목들의) 이익 추정치에 비해 주가가 매우 싼 편"이라며 "안정적으로 성장하는 기업에 투자를 집중해야한다"고 말했다.
지난 2008년 금융위기와 함께 시작된 글로벌 경기 침체로 인해 소득이 줄어든 소비자들은 신차 구매를 미뤘고, 신차 판매가 줄어든 만큼 유지·보수를 위한 자동차 부품 소비는 늘었다.
실제로 미국의 자동차정보 사이트 에드먼즈닷컴 자료에 따르면, 미국 자동차의 평균 수명(사용 년수)은 11.4년으로 늘었다. 오래된 차를 팔고 새 차를 사는 사람보단 수리해서 사용하고 있는 소비자들이 늘어난 것이다.
이에 따라 자동차 부품기업들의 실적도 개선됐으며, 주가 역시 강세를 보였다. 지난 3년간 오토존 등 4개 부품주의 주가는 모두 3배 이상 급등했다. 이 기간 S&P500지수가 129% 상승한 것을 감안하면 놀라운 상승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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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토존 최근 3년간 주가 차트. [출처: 마켓워치] |
그는 "좋은 주식을 보유했다면 단기간의 성과는 중요하지 않다"며 "지난 1분기 (기업들의) 실적 발표 이후 2분기에 대한 다소 비관적인 전망에도 불구하고 다수의 소매기업들이 매력적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오토존을 가장 선호하는 종목이라고 제시했는데, 오토존은 미국 내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자동차 부품업체다. 오토존은 미국 내 4900개, 멕시코에 374개 매장을 갖고 있다. 브라질에도 4개 매장이 영업 중이다.
오토존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사업을 더욱 확장 중이다. 내년 5월까지 30여개 매장을 추가로 오픈할 예정이다.
에드가는 오토존의 매출과 영업이익이 지속적으로 늘고 있으며, 자사주 매입 등을 통해 주주환원 정책도 우수하다고 평가했다. 또한 고객만족을 위해 끊임 없이 기술 개발에 투자하고 있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김동호 기자 (goodh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