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美 경제성장 전망 2.8~3% "달성 어렵다"
[뉴스핌=권지언 기자] 국제금융 전문가들 사이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경기판단이 지나치게 낙관적이라는 의견에 힘이 실리는 분위기다.
[사진:AP/뉴시스] |
연준이 지난 3월 제시한 미국의 성장률 전망은 2.8~3% 수준이지만 지난 1분기 마이너스 1%의 성장률을 기록한 현실에서 그 같은 전망에 부합하기 위해서는 남은 기간 동안 4%가 넘는 가파른 성장세를 보여야 한다.
도이체방크 수석 국제이코노미스트 토스튼 슬록은 "1분기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의외로 너무 부진해 연 성장률에 상당한 부담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매체는 미국의 경제 지표들이 개선되는 상황이라 하더라도 주택시장 회복세가 평탄하지 않은 점이 전문가들의 우려를 부추기고 있다고 지적했다.
금융위기 이후 5년 동안 지지부진한 성장 흐름을 보였던 글로벌 경제가 올해 정상 궤도로 올라설 것이라던 전망에도 불구하고 이머징 마켓을 중심으로 글로벌 경제 성장세가 여전히 고전하고 있는 상황도 비관적 전망에 힘을 싣는 요인이다.
전날 세계은행이 미국의 성장률 전망을 종전의 2.8%에서 2.1%로 하향하고 글로벌 경제 성장률은 3.2%에서 2.8%로 내린 것 역시 같은 맥락이다.
캐피탈이코노믹스는 올해 3%로 제시했던 미국 성장률 전망을 하향 조정할 계획이며, 연준 역시 하향에 나설 것으로 내다봤다.
캐피탈의 줄리안 제솝은 연준 정책과 연준의 경제 및 시장관리 능력에 대한 만족감이 위험한 상황을 초래할 수 있다며 "당장은 분명한 (정책) 조정 트리거가 보이지 않지만 연준 정책 관계자들의 능력은 새로운 경제 혹은 금융 쇼크로 시험대에 오를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 매체는 언제나 그렇듯이 예상치 못한 리스크가 시장에 최대 위협이 될 수 있다며, 현재 다양한 경제 상황에 대한 연준의 잘못된 판단이 최대 리스크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