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5월 시중통화량도 5% 중반 증가 예상"
[뉴스핌=우수연 기자] 4월중 시중통화량이 전년동기대비 5.5% 늘며 반년째 5%대 증가세를 이어갔다. 수출입기업의 외화예금이 늘며 시중 유동성이 확대된 것으로 풀이된다.
1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4년 4월중 통화 및 유동성 동향'에 따르면 4월중 시중통화량(M2)는 전년동월비 5.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상품별로는 수시입출식 금융상품별로는 수시입출식저축성예금 및 기타 통화성금융상품을 중심으로 증가했다. 기업들이 외화예금에 예치한 수출입대금을 늘리며 기타통화성 금융상품이 전월대비 2조4000억원(평잔, 계절조정계열기준) 확대됐다.
윤옥자 한은 금융통계팀 과장은 "기타통화성 금융상품을 세부항목별로 모니터링 해본 결과, 거주자 외화예금의 증가가 시중 통화량 증가에 상당부분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경제주체별로는 주택거래 호조에 따른 자금 수요로 가계 및 비영리단체가 보유한 시중 통화량이 가장 크게 늘었다.
다만, 가계 및 비영리단체가 보유한 통화량은 전월대비 9조9000억원 늘어난 반면 기업은 3조원 가량 줄었다. 수출입 기업의 외화예금 예치가 늘었음에도 불구하고 가계 및 비영리 단체의 보유 통화량이 더욱 크게 늘어난 것.
이에대해 윤 과장은 "기업의 경우 거주자외화예금 예치는 많았지만 다른 금융 상품에서 예금을 인출하면서 경제 주체별로는 가계의 통화량 증가가 더욱 높게 나타났다"고 말했다.
M2는 협의통화(M1)와 더불어 만기 2년 미만의 정기예적금, 실적 배당형 금융 상품, 기타예금, 시장형 금융 상품 등을 포함한다.
광의통화에 2년이상 장기금융상품을 합한 금융기관유동성(Lf, 평잔, 계절조정계열)은 전월대비 0.4% 증가했고 전년동월대비(원계열) 6.2% 늘었다.
Lf에 국채, 지방채, 회사채 등을 더한 광의 유동성(L, 말잔, 계절조정계열)은 지난 달과 비교해 0.5% 늘었으며 전년동월말대비(원계열) 6.9% 증가했다.
한편, 한은은 5월중 시중통화량(M2) 증가율도 4월과 비슷한 5%대 중반을 나타낼 것으로 추정했다.
한승철 한은 금융시장팀 차장은 "국외부문 통화긍급이 외국인 직간접 투자를 중심으로 전년동월에 비해 둔화된 반면, 민간 신용이 기업대출을 중심으로 확대됐기 때문"으로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우수연 기자 (yesim@newspim.com)